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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영의 Aug 17. 2024

2-5 비가 쏟아지는 창가

-영천 휴먼시아 아파트에서 

타는 열병을 앓는 새벽이면 

쏟아져 날 깨우던 달빛 대신 

오늘, 깊은 여름날의 창가에


둥둥 진격의 북소리를 내며 

때늦은 장맛비 쏟아진다고 

서둘러 창문을 닫지는 말자      


장성호 목을 축이는 단비는  

강낭콩 잎에 없는드키 앉은 

청개구리 발가락을 간질이고      


빗방울이 가을을 합창하면 

늙은 뱀은 묵은 허물을 벗고  

제 겨울 잠자리를 찾아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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