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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양수 Sep 15. 2020

디지털 광고, 이번 편에서 쌉정리

디지털 광고 종류와 규모는 어찌 될까요?






전편에서 우리 회사의 마케팅 레벨을 진단하고 측정해 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실은 누구도 높은 점수받기 힘든 진단고사였다.


그도 그럴 것이 글로벌 데이터 산업을 리딩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을 기준으로 채점해 본 것이니 말 다했다. 그래서 나는 당장에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얘기했다.


그저 디지털 광고를 확대하는 거다.


고작 그거냐고? 아니 고작 그 정도가 아니다. 일단 디지털 광고라는 생태계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순간 놀라운 변화들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디지털 광고는 집행하는 순간부터 데이터라는 디지털 족적을 남긴다. 결국, 이런 데이터를 가지고 해석하고 확장하고 마케팅에 적용할 수 있는 여지가 훨씬 더 많아진다.


마케터에게 참으로 흥분되는 순간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디지털 매체에 광고를 집행한다는 단순한 사실 그 하나만으로도 큰 잠재성을 갖게 된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젖히기 위해 그 첫발을 내게 된다. 비록 그것이 온전한 의미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그렇다면 소위 말해 디지털 광고란 무엇을 말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단 디지털 광고로 넘어가기만 해도 의미가 있으니, 어떤 광고를 하면 좋을지 골라 잡아 보기라도 하면 반은 성공이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디지털 광고를 구성하고 있는 각 상품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보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의 특징과 시장 규모를 보고자 한다. 앞으로 이 매거진을 통해 ‘디지털 광고’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튀어나올 텐데 오늘 전부다 깔끔하게 정리해 버리고 넘어가자.




그렇다면 대체 디지털 광고는 뭘까?



글로벌 디지털 광고 상품별 규모 (출처: DMC Media)


국내 디지털 광고 상품별 규모 (출처: DMC Media)




‘디지털 광고’는 한마디로 말해, 온라인을 통해 집행되는 모든 광고를 통칭한다.


그중에서도 광고 형태에 따라 검색광고, 소셜미디어 광고, 디스플레이광고(배너광고), 동영상광고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시장규모를 살펴보면 글로벌 디지털 광고시장 전체 규모는 321억~334억 (약 35~37억원)달러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6~7조억 원 정도다. 오잉? 우리나라 시장 규모가 결코 적지 않다. 게다가 성장률 또한 만만치 않다는게 우리나라 시장의 매력이다. 실제로 유튜브 트래픽 증가속도도 손에 꼽히게 높은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라고 한다. 그래서 유튜브에서도 신규 광고 상품이 나오면 베타 버전을 꼭 한국시장에 돌려본다나? 각설하고 그럼 이제 하나씩 살펴보자.




1) 검색광고



어쨌든 디지털 광고를 구성하고 있는 광고를 ‘비중’ 별로 살펴보자면 단연 1등은 <검색 광고>다. 우리가 녹색창에 검색하면 ‘광고’라는 표식을 달고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들이 모두 검색광고다. 흔히 <퍼포먼스 마케팅>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요즘 업계에서 상당히 애용하는 광고 상품으로 통한다.


검색광고 예시


이 광고를 클릭하고 바로바로 구매 전환이 일어날 수 있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돈을 쓴 결과를 매출이라는 아주 정확하고도 직관적인 지표로 즉시 확인해 볼 수 있다. 그러니 효과만 확실하다면 광고주 입장에서 돈을 안쓸 이유가 없는 상품이다. 실은 이 광고 상품은 ‘구매전환’이 목적이다 보니 엄밀히 말해서 ‘마케팅’이라기보다는 ‘세일즈’에 좀 더 가까운 광고로 분류된다. 특히, 게임이나 영상 콘텐츠 같이 온라인 상에서 바로바로 판매가 가능한 상품은 이 같은 퍼포먼스 마케팅을 통해 쏠쏠하게 재미를 볼 수도 있다.




2) 소셜미디어 광고



다음 타자는 바로 ‘소셜미디어 광고’다. 소셜미디어 광고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더 알아보기’등으로 노출되는 광고를 말한다. 소셜미디어의 확대와 이용시간 증가에 따라 광고 또한 크나큰 주목을 받았다. 소셜미디어에서 나타난 취향에 맞춰 취향 저격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그렇지만 소셜미디어 자체의 특성에 따라 광고할 수 있는 상품들이 제한적일 수 있다. 예컨대, 인스타그램은 20대 대상의 뷰티/여행 상품 광고는 주효할 수 있다. 그러나 피드를 짧은 시간에 넘기면서 보는 특징 때문에, 복잡한 서비스 내용을 설명해야 하는 통신 서비스 광고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컴퓨터나 자동차 등과 같은 고관여 상품에도 딱 맞는 광고를 하기 어렵다.


소셜미디어광고 예시




3) 배너 광고


다음으로 ‘배너’ 광고가 있다. 아마도 독자 여러분들이 가장 익숙하고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광고 형태가 아닐까. 네이버 포털의 검색창 바로 아래 가장 잘 보이는 곳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가 아면, 아이디를 입력하는 창 아래에도 등장한다. 웹툰은 보며 신나게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어느 틈엔가 등장하기도 하고, 요즘엔 카카오톡 채팅창 최상단에 등장하기도 한다. 이렇듯 배너광고는 고객의 시선을 붙잡을 수 있는 위치라면 어디든 나타난다.


그런데 실은 요즘 가장 주목받는 건 네트워크 광고다.* 여러분이 언젠가 한 번 ‘아이패드’를 검색했는데, 여러분이 들어가는 이 세상의 모든 사이트에 ‘아이패드’ 배너 광고가 뜨는 신비로운 체험을 한 번쯤을 했을 것이다. 정말이지 너무 화가 나서 아이패드를 그냥 사버렸는데 그러고 나서도 광고는 멈출 기미가 없다. 그걸 멈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상품을 검색해 다른 상품광고 배너를 띄우는 수밖에 없다는 구슬픈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GDN으로 대표되는 네트워크 광고가 바로 이런 형태의 광고다. 이런 작동하는 방식으로 분류하자면 검색광고로 분류할 수 있지만, 고객에게 보이는 형태는 배너광고 형태를 띤다.



* 구글 네트워크 광고 관련 학습 자료 

   https://skillshop.exceedlms.com//student/path/17091-google-ads#


GDN 배너 예시



4) 동영상 광고


 마지막으로 대망의 ‘동영상광고’다. 우리의 친구, 우리의 관심사! 이 매거진에서 주제로 두고 있는 분야이자 앞으로 계속해서 다루게 될 분야다. 영상은 우리의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며 감정적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수단이다. 이처럼 강렬한 체험은 사실 그 어떤 광고로도 불가능하다. 예컨대 배너광고 플래시를 아무리 빵빵 터트려도 영상만이 갖는 특유의 감각과 자극을 이겨먹을 수는 없다. 유튜브라는 매체가 큰 호흥을 받는 것도 바로 이 영상이라는 본질적 특성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이렇게 큰 자본 이동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디지털 동영상 광고 상품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유튜브 동영상 광고 예시



전체 디지털 광고 중 동영상 광고 비중은 11~16% 정도다. 생각보다 그 비중이 크지 않다. 그렇지만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앞으로 이 비중이 지속 증가할 전망이라는 점이다. 유튜브 시청시간이 늘어나고 그야말로 퍼스트 매체가 되면서 전파 광고에 집행되던 비용은 자연스럽게 이 분야로 이전될 예정이다. 지금 전파 광고의 시장 규모(약 3~4조 원)를 고려했을 때 앞으로 ‘동영상 광고’의 잠재력 또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리.  



지금까지 디지털 광고 판때기 전체를 살펴보고, 그걸 구성하고 있는 광고 종류들을 알아봤다. 그리고 영상광고의 비중과 앞으로 열려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봤다. 여기서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시장 규모가 중요도의 척도가 아니라는 점이다. 광고 상품들은 각자의 역할이 있다. 공군과 육군과 해군의 역할이 다르듯이 각자 해야 할 일이 다르다는 점이다. 흔히 말하는 고객 구매 여정에서 각각 맡고 있는 역할이 다른다.


‘검색광고’, ‘배너광고’ 등이 고객 구매 여정 중 최 하단에 위치해, ‘구매 전환’을 목적으로 한다면, 동영상 광고는 최상단에 위치해 인지나 태도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전자가 세일즈에 다가가 있는 광고 상품이라면, 후자는 이슈를 만들고 고객의 관심을 붙잡는 쪽에 더 다가가 있는 상품이다. 각각의 상품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작동해야 최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영상 광고로 고객의 관심과 호기심을 이끄는 것은 씨 뿌리는 것에 비교할 수 있다. 씨를 열심히 뿌려놔야 검색광고 등으로 수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한 단계 더 들어가 볼 예정이다. 그러니까 '영상광고'의 대표선수, 우리의 최대 관심사 바로 유튜브의 광고 종류에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 다음 편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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