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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양수 Mar 11. 2018

결혼준비에도 휴식이 필요해

그녀와 그녀의 '일'에 대한 이야기

(중략)... 김나는 밥을 마주하고 있으면 밥의 슬픔은 절정에 이른다. 이것을 넘겨야 다시 이것을 벌 수 있는데, 속이 쓰려서 이것을 넘길 수가 없다. 이것을 벌기 위해서 이것을 넘길 수가 없도록 몸을 부려야 한다면 대체 나는 왜 이것을 이토록 필사적으로 벌어야 하는가 그러니 이것을 어찌하면 좋은가. 대책이 없는 거다. 

- 밥벌이의 지겨움 / 김훈 -




결혼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면서부터 주말엔 정해진 스케줄이 항상 있었다. 말하자면 어른들을 뵙는다거나 전셋집을 보러 간다거나 드레스를 고른다거나 이런 식이 었다. 내 행복을 위한 일이었고 새로운 세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대체로 흥미로운 시간들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주중에 빠짐없이 회사에 나가는 평범한 직장인이라는 점이다. 


언제쯤 주말이 올까 예쁘게 두 손 모으고 달님에게 비는. 그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야근을 꼭꼭 씹어먹는 직장인 말이다. 내 여자친구도 나와 다를 바 없었다. 아니 나 보다 더한 워커홀릭이라는 게 문제였다. 그래서였다. 주말에 뭔가 할 일이 정해져 있다는 게 언제부터인가 부담으로 다가오는 듯 했다. 


"아~ 안 되겠어. 이번 주는 째자."


결혼 준비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우리가 요몇주 연속으로 결혼 준비에 박차를 가하다가 느낀 깨달음이었다. 마침 축구경기 관람권을 얻게 된 것도 좋은 계기였다. 바로 한국과 중국이 맞붙게 되는 경기. 상암동에서 하는 경기라 거리도 가까웠고 중국이라면 우리가 이길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어쩐지 꼭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오! 가보자!" 



(중략) 


안녕하세요~ 지금 읽고 계시는 '위클리 매거진'이  
아래와 같이 예쁜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연재한 글 중 일부는 불가피하게 비공개 처리를 했습니다. 


책 내용에 관심이 가시는 분들께서는 

아래 링크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계신 분부터  

결혼이 고민이신 분에게 

결혼 말고 그저 사랑만 하고 싶으신 분부터 

결혼보다 소중한 것들을 찾고 계신 분들에게 


여기 이런 결혼 이야기도 있다는 걸 얘기해 보고 싶었습니다.


결혼이 부담으로 다가가기보다는 두근거리는 인생 이벤트가 되길 기대하며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준비하는 나만의 축제가 되길 바라며


자신 있게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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