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만에 돌아온 폭염이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른 아침부터 푹푹찌더니 지금은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른다. 이 날씨에 빳빳한 셔츠와 자켓까지 차려 입었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기 때문이다. 바로 웨딩 사진 찍는 날. 정확히 말하면 셀프로 데이트 스냅 사진을 찍는 날이다. 아침부터 서둘러 이곳 올림픽공원에 온 이유였다.
"일찍 일어나느라 피곤했지?"
여자친구는 아무래도 안되겠다며 새벽에 문을 연 미용실을 귀신 같이 찾아내 머리를 하고 왔다. 어제 그렇게 밤 늦게까지 일을 했는데. 내 물음에 베시시 웃는 여자친구를 보며 한없이 미안한 마음이 생겨 말했다. "그냥 시원한데 가서 빙수나 먹을까. 사진은 다른 날 또 찍으면 되지." 그럼 내가 새벽에 머리하고 온게 뭐가 되냐며 여자친구가 불같이 화를 냈다. “아냐 아냐. 알았어 진정해.” 안그래도 더운데 그렇게 화내면 화장 다 지워질것 같다고 말하며 겨우 여자친구를 진정시켰다.
“근데 오빠 진짜 괜찮겠어? 내 친구 중에는 삼각대 놓고 찍다가 폭망한 것도 봤어. 푸하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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