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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상한호랑이 Feb 16. 2024

「비행기」 -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를 읽었다옹

머리에 프로펠러가

연자간 풍체보다

더 ─ 빨리 돈다.

땅에서 오를 때보다

하늘에 높이 떠서는

빠르지 못하다

숨결이 찬 모양이야.


비행기는─

새처럼 나래를

펄럭거리지 못한다

그리고 늘─

소리를 지른다.

숨이 찬가 봐.


(1936.10.초)




2024.2.16. 다른 이들은 듣지 못하는 숨결을 알아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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