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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상한호랑이 Feb 28. 2024

「창구멍」 -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를 읽었다옹

바람 부는 새벽에 장터 가시는

우리 아빠 뒷자취 보고 싶어서

춤을 발려 뚫어논 작은 창구멍

아롱 아롱 아침해 비치웁니다.

                    ×

눈 나리는 저녁에 나무 팔러간

우리 아빠 오시나 기다리다가

혀끝으로 뚫어논 작은 창구멍

살랑 살랑 찬바람 날아듭니다.


(1936. 추정)




2024.2.28. 그리움이 만든 마음의 창에는 새로운 인연이 드나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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