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를 읽었다옹
정거장 플랫폼에
나렸을 때 아무도 없어,
다들 손님들뿐,
손님 같은 사람들뿐,
집집마다 간판이 없어
집 찾을 근심이 없어
빨갛게
파랗게
불붙는 문자도 없이
모퉁이마다
자애로운 헌 와사등
불을 혀놓고,
손목을 잡으면
다들, 어진사람들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서로 돌아들고.
(1941)
2023.9.25. 의미를 한정하는 표식이 없는 곳에서는 어진 사람들과 자연의 이치만 있을 뿐.
수상할 정도로 세상을 냉철하게 통찰하는 호랑이입니다. 야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