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아침」 -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를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봄날 아침도 아니고

여름, 가을, 겨울,

그런 날 아침도 아닌 아침에


빨─간 꽃이 피어났네,

햇빛은 푸른데,


그 전날 밤에

그 전날 밤에

모든 것이 마련되었네,


사랑은 뱀과 함께

독毒은 어린 꽃과 함께




2023.9.26.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피어난 꽃은 독을 품고 있을지라도 그 무엇보다 빨갛게 빛나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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