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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상한호랑이 Jan 06. 2025

「순이야」 - 나태주

『꽃을 보듯 너를 본다』를 읽었다옹

순이야, 부르면

입 속이 싱그러워지고

순이야, 또 부르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순이야, 부를 때마다

내 가슴속 풀잎은 푸르러지고

순이야, 부를 때마다

내 가슴속 나무는 튼튼해진다


너는 나의 눈빛이

다스리는 영토

나는 너의 기도로

자라나는 풀이거나 나무거나


순이야, 한 번씩 부를 때마다

너는 한 번씩 순해지고

순이야, 또 한 번씩 부를 때마다

너는 또 한 번씩 아름다워진다.




2025.1.6. 서로를 부르던 그 울림은 양분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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