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읽었다옹
잊지 않았다
내가 가진 모든 생생한 건
부스러질 것들
부스러질 혀와 입술,
따뜻한 두 주먹
부스러질 맑은 눈으로
유난히 커다란 눈송이 하나가
검은 웅덩이의 살얼음에 내려앉는 걸 지켜본다
무엇인가
반짝인다
반짝일 때까지
2025.3.10. 녹아내릴지언정 영영 지워지진 않을 거란 믿음에.
수상할 정도로 세상을 냉철하게 통찰하는 호랑이입니다. 야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