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명계未明界」 -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자즌닭이 울어서 술국을 끓이는 듯한 추탕집의 부엌은

뜨수할 것같이 불이 뿌연히 밝다


초롱이 허근하니 물지게꾼이 우물로 가며

별 사이에 바라보는 그믐달은 눈물이 어리었다


행길에는 선장 대여가는 장꾼들의 종이등에 나귀눈이 빛났다

어데서 서러웁게 목탁을 뚜드리는 집이 있다




2025.4.30. 실눈을 뜨고 바라본 희뿌연 길가에 깨어나는 기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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