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산조秋日山朝」 -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아츰볕에 섶구슬이 한가로이 익는 골짝에서 꿩은 울어 산울림과 장난을 한다.


산마루를 탄 사람들은 새꾼들인가

파란 한울에 떨어질 것같이

웃음소리가 더러 산 밑까지 들린다


순례중이 산을 올라간다

어젯밤은 이 산절에 재가 들었다


무리돌이 굴어나리는 건 중의 발굼치에선가




2025.5.2. 오르락 내리락 새겨지는 발자국이 깊어갈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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