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녯날엔 통제사가 있었다는 낡은 항구의 처녀들에게

녯날이 가지 않은 천희라는 이름이 많다

미역오리같이 말라서 굴껍지처럼 말없이 사랑하다 죽는다는

이 천희의 하나를 나는 어늬 오랜 객주 집의 생선 가시가 있는 마루방에서 만났다

저문 유월의 바닷가에선 조개도 울을 저녁 소라방등이 붉으레한 마당에 김냄새 나는 비가 나렸다




2025.6.10. 잊지 못할 그 향기 스며든 저녁 노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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