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를 읽었다옹
싸늘한 대리석 기둥에 목아지를 비틀어 맨 한난계,
문득 들여다볼 수 있는 운명運命한 5척 6촌의 허리 가는
수은주,
마음은 유리관보다 맑소이다.
혈관이 단조로워 신경질적인 여론동물與論動物,
가끔 분수같은 냉침은 억지로 삼키기에
정력을 낭비합니다.
영하로 손구락질 할 수돌네 방처럼 추운 겨울보다
해바라기 만발한 8월 교정이 이상理想 곱소이다.
피끓을 그날이─
어제는 막 소낙비가 퍼붓더니 오늘은 좋은 날씨올시다.
동저고리 바람에 언덕으로, 숲으로 하시구려─
이렇게 가만 가만 혼자서 귓속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나는 또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나는 아마도 진실한 세기의 계절을 따라─
하늘만 보이는 울타리 안을 뛰쳐,
역사같은 포지션을 지켜야 봅니다.
(1937.7.1)
2023.11.22. 환경과 계절에 따라 그 속이 달라는 한난계처럼 나 또한 시나브로 변하고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