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를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봄바람을 등진 초록빛 바다

쏟아질 듯 쏟아질 듯 위태롭다.


잔주름 치마폭의 두둥실거리는 물결은,

오스라질듯 한끝 경쾌롭다.


마스트 끝에 붉은 깃발이

여인의 머리칼처럼 나부낀다.


☆ ☆


이 생생한 풍경을 앞세우며 뒤세우며

외─ㄴ 하로 거닐고 싶다.


── 우중충한 오월 하늘 아래로,

── 바다빛 포기포기에 수놓은 언덕으로,


(1937.5.29)




2023.11.23. 자연히 변하는 풍경들 속에서 유유히 걸음을 옮기는 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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