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꽃 / 한수남

by 한수남


작은 꽃은 작아서

눈곱만큼 작아서

코딱지만큼 작아서


겨우 겨우 눈 뜨고 피어났지만

다닥다닥 많이도 피어난대요


동무 많아 좋겠다

식구 많아 좋겠다


입이 많아도 걱정 없어요

비 맞고 바람 맞고

비 먹고 바람 먹고


작은 꽃은 작아서

손톱만큼 작아서

비바람 불어도 걱정 없어요


비 먹고 바람 먹고 다닥다닥 번져나가

머릿수로 이긴대요. 작은 꽃은 작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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