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지는 날
꽃비 맞으며
꽃그늘 아래 서 있네
이상도 하지
한잔 술도 없이 비틀거리고
눈과 입은 웃는데
눈물이 솟네
서둘러 남은 꽃잎을 떨어내려고
부르르 몸을 떠는 한 그루 나무처럼
흔들리며 흔들리며
나는 가네
고운 연둣빛 새잎을 향하여
꽃그늘 아래 나는 서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