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되었다.
주부에게는 겨울잠에서 깨어나야 하는
시간이 온 것이다.
코로나 19 때문에 삼시 세끼에 매여있기는 마찬가지이지만,
방학은 24시간을 아이와 공유해야 하는 기쁘고도
슬픈 역설을 자아낸다.^^
아무 생각 없이 들른 마트에서 한참을 서성이며
오늘 저녁은 무얼 해 먹을까 고민을 했다.
마땅히 떠오르는 메뉴가 없어서
고기 코너를 두리번거리다
소고기는 비싸고, 돼지고기는 얼마 전에
먹었고 해서
닭볶음탕 재료를 손에 넣었다.
6천 원대~~
식비가 만만치 않은 요즘은 배달도,
해 먹는 음식도 다 비쌌다.
치킨 한 마리 가격도 2만 원대에 육박하는 것을
생각하면,
닭볶음탕은 단돈 만원으로 우리에게
아주 근사한 저녁 한 끼를 선사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항상 닭을 놓고 고민하는 메뉴는
치킨이냐? 볶음탕이냐?이다.
치킨은 금요일에 어울리는 음식이고
닭볶음탕은 평일 저녁에 어울리는
음식이었다.
하지만 치킨은 한 끼 식사로는 어딘가
부족해 보였다.
밥이랑 같이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왠지 치킨은 금요일 밤 야식으로
적합한 메뉴 같았다.
그래서 오늘의 픽은 닭볶음탕이다.
하지만 닭볶음탕은 약간은 공을 들여야 하는
한 그릇 음식이다.
닭을 손질하는 일이 다른 고기 요리보다는 번거롭다.
하지만 어떠랴?
만원도 안 되는 재료비로
우리의 한 끼를 풍성하게 채워줄 수 있다면
언제든지 그 정도는 감수할 자신이 있었다.
(재료는 닭과 집에 있던 당근, 감자,
양파, 파, 마늘)
(닭은 생강가루를 넣은 물에
한 번 삶아냈다.)
(손질된 재료)
(닭과 양념을 먼저 넣고 5, 6분쯤 조린다.)
(닭이 어느 정도 조려지면 야채와 나머지 양념을 넣고 조린다. 잘 익을 때까지. 대략 20분쯤)
(파를 넣고 1, 2분쯤 조리기)
(닭볶음탕 완성)
혼자 저녁식사에 나아가도
전혀 쓸쓸하지 않을 닭볶음탕이 완성되었다.
방학이 시작되는 저녁밥상에
닭볶음탕이 축하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 나는 어설픈 웃음을 짓지만
슬프지 않았다.
왜냐하면 하루 한 끼만 정성을 다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렇다면 두 끼는 좀 여유를 부려도
되지 않겠는가?
재료;
닭볶음탕용 닭, 감자, 당근, 양파, 파, 마늘
생강가루, 설탕, 진간장, 고춧가루, 고추장
맛술
나만의 레시피;
-닭은 잘 씻어 생강가루 넣은 물에 한번
삶아내기.
-닭을 먼저 고추장 양념(반)을 넣고
조리기. 물도 조금 넣고.
-야채 넣고 물도 적당히 넣고
나머지 양념(반)을 넣고 조리기.
20분쯤 고기와 야채가 잘 익을 때까지.
-파를 넣고 마무리
(고추장 양념)
-대략 고추장 크게 두 스푼
-진간장 서너 스푼
-미림 서너 스푼
-설탕 한 스푼
-마늘 한 스푼
-물 반 컵 정도
(정확한 계량은 아니니 맛을 보며 조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