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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섭 Feb 03. 2020

퇴사 2년차, 올해도 연봉 2배 벌까

1인 기업형 인간의 실행법_수입목표

지난해 1인 기업 독립 후 연봉 2배 목표를 이뤘다. 근 20년 갇혀있던 우물 안 직장을 나와 첫해 거둔 성과다. 의지만 있으면 회사 밖에서도 살 길은 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목적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회사 다닐 때는 출근 자체가 어느 정도 목적감을 준다. 개인에게 할당된 업무와 역할 분담, 성과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동료, 선후배들과 함께 어우러진 직장 생활이 하나의 가이드라인이 된다. 하지만 1인 기업에게 그런 안전 장치는 없다. 자기 안에 활동 목표와 경로, 실행 과제가 명확하지 않으면 표류하기 십상이다. 연봉 2배 목표는 이런 1인 기업의 갈 길을 밝혀주고 동기를 부여한다. 물론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얻는 자유와 삶의 의미는 어떤 물질적 가치와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기업에 있어  활동 성패를 가르는 하나의 기준이 된다. 1인 기업도 마찬가지다. 생존과 바라는 직업 가치 추구를 지속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회사 다닐 때는 성과가 별로라도 월급을 받는다. 그러나 1인 기업은 수입 그 자체가 성과다. 돈을 벌기 위해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고 직업 시장에서 입증해야 한다. 적절한 전략을 마련하고 될 때까지 실행, 보완을 계속해야 한다.


그럼 왜 수입 목표로 연봉 2배가 좋은가? 한 취업포털에 따르면, 구직자들이 일생에서 몸값이 가장 높을 때 받고 싶은 '꿈의 연봉'은 1억여원이다. 보통 직장인이 10여년 걸려야 받을 수 있는 희망 연봉의 2배 수준이다. 연봉 1억, 월 천만원 수입은 국내 0.1% 안에 드는 최상위 자산가의 금융소득, 소비지출액에 버금간다. 20년 정도 일해야 벌 수 있는 수준이다. 직업적 성취의 최고 단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정도 벌 수 있다면 회사를 나와 1인 기업에 도전해 볼만 하지 않을까. 행동경제학 창시자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최초의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전망이론'에서 이렇게 했다. "사람은 손해의 충격을 이득의 충격보다 약 2.25배 강하게 느낀다." 사람들 실제 보다 손실의 위험을 더 크게 느 회피하기 위한 감정적이고 비합리적인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결국 안정적인 직장을 나와 얻는 기대 수입은 급여의 2배가 넘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야 모험을 감수할 만한 심리적 보상이 되기 때문이다. 1인 기업을 꿈꾼다면 최소 연봉 2배, 많게는 연 1억 의 수입을 우선 목표로 잡아보자.


올해는 좀 더 제대로 연봉 2배벌어보고자 한다. 수입 목표를 중심으로 한 실행 위주 계획이 그 시작이다. 먼저 지난해 1인 기업 독립 후 활동을 정리해봤다. 3월 말 퇴사 후 40일간 만든 4대 사업 포트폴리오다. (사업별 세부 내용은 각 사이트 참고)


1) 글로벌창직연구소. 평생직업 비전과 이전 국제분야 경력을 살려 창직을 연구하는 1인 지식기업이다. 주요 수익사업은 콘텐츠 개발과 책쓰기를 기반으로 한 기고, 강의, 코칭이다. 연구소의 부대사업으로 40일간의 퇴사 후 자립 경험을 나누는 1인 퇴사학교도 기획했다.


https://globaljob.modoo.at


https://40days.modoo.at


2) 가족 게스트하우스 운영. 추후 해외 지소 설립, 세계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국제교류 거점, 글로벌노마드 협업 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https://ghkoreabs.modoo.at


3) 한-러협력협회 설립. 이전 경력과 전공을 살린 러시아어 통역 프리랜서, 통일 한반도 시대 남-북-러 국경협력 등 한-러 교류의 한 축을 담당하기 위한 활동이다. 연구소의 해외 사업 파트이며, 개인적 사명 중 하나이기도 하다.


https://russkore.modoo.at


4) 기타 부동산 경매 투자 등 부업 일이 있다.


그중, 1번은 승부 일. 3번 중 통역은 밥벌이, 협회 운영은 평생 가져갈 승부 일 중 하나다. 2번 가족 게스트하우스 운영과 4번 기타 부동산 투자 등은 당장은 밥벌이 일에 속하지만, 추후 승부 일과 연계해 발전시키고자 한다. (밥벌이와 승부 일 개념은 이전 글 참고)


https://brunch.co.kr/@suuup/3


지난해 수입은 사실 모두 경매 투자에서 나왔다. 퇴직금과 마이너스 통장 등 금융 레버리지를 활용한 것이다. 공공기관 재직 시 쌓아뒀던 신용이나 자금이 한몫했다. 직장 생활 중 짬짬이 익혀둔 경매 기술 덕을 봤다. 반면 애초에 계획했던 1인 기업 활동에서는 수익이 전혀 없었다. 3~6개월 내 책 한 권을 쓰고 이것을 토대로 기고나 강의 등을 하고자 했던 계획은 완전히 틀어졌다. 원고 쓰는 기간도 생각보다 더 걸렸고, 출판사 투고도 반응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행인 건 브런치 작가 신청이 승인되어 책 1권 분량의 원고를 엮고, 추가 2건의 샘플 원고를 완성할 수 있었다. 덕분에 연 2권의 책을 쓰겠다는 목표는 현재 진행 중이다.


올해는 수입이 있는 활동을 우선 목표로 잡았다. 밥벌이에 집중하되 승부 일과 연계시키는 것이다. 지난해 1인 기업 활동을 위한 사업 아이템 발굴, 글쓰기 등이 우선순위였던 것과 가장 차이나는 부분이다. 올해 중점사항은 단순 밥벌이를 위한 경매 비중을 줄이고, 승부 일에서 새로운 수입원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수입 목표와 활동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다.


가족 게스트하우스 운영과 1인 기업 활동 연계 (글로벌창직연구소, 40일퇴사학교 등)

   - 1인 기업 활동 : 강의, 기고, 코칭 등 월 10건, 1회 집합교육, 월 3~6백 수입 (연 4~5천만원)

   - 게스트하우스 사업지원 : 월 통임대 3~6회, 주 30명, 개별실 30명, 모임실 30건, 파트너쉽 30건, 본 사업수익 외 월 1백 내외 개인 부수입 (연 1천여만원)

러시아어 통역과 한-러협력협회 개설 준비 : 월 3건 통역, 월 1백 내외 수입 (연 1천여만원)

소액 부동산 경매 : 소액, 특수, 인근, 접경 지역 물건 연 4건 낙찰, 4~5천만 원 수입

※ 수입 간 비중 및 금액은 실제 연간 사업 추진 경과에 따라 일부 조정 가능


아래 표는 공공기관 업무 경험을 살려 만든 원페이지 사업 실행계획서 중 일부이다. 목표 수립부터 실행, 점검보완까지 한눈에 보고 관리할 수 있게 했다. 1인 기업을 꿈꾸는 사람들의 체계적 목표관리 위해 이 계획서 활용법도 추후 공유할 예정다. 2020년은 쓴 대로 다 이루는 실행력을 높이는 한 해가 되기 바란다. 평생직업 비전에 한발 더 성큼 다가서는 1인 기업가적 인생을 맘껏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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