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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섭 Apr 07. 2020

미리하는 올해 결산, 한줄기 희망을 보다

1인 기업형 인간의 실행법_중간점검

1분기 실행 평가 점수가 나왔다! "4개 사업 평균 100점 만점에 38점으로 낙제, 더 분발이 필요합니다!" 올해 새로 만든 목표달성 점검표에 따라 자체 평가한 결과다. 수입 외에도 사업 모델 개발 등 현실적인 평가 기준을 추가했는데도 그렇다. 코로나 19로 개인 사업자뿐만 아니라, 온 나라 경제가 어려운 것이 이유가 될까.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뭔가 혁신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2월에 수립한 연간 사업계획과 새 목표 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


이번 분기별 평가는 3D 목표법을 따랐다. 3D 목표법은 자체 제작한 한장 사업계획서다. 이것으로 인생의 최종 비전을 연간 목표, 실행 계획으로 바꿔 한번에 관리할 수 있다. 1년을 4번 산다는 마음으로 매 분기 결산을 강화했다. 연간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한 긴장감과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 참고)


이 계획서에 따라 세운 1인 기업 연간 사업 목표 예시다. 올해 정한 목표를 분야별로 다시 한번 요약해 정리해보자.


1인 기업의 연간 수입 목표는 직장인 때 보다 높게 잡는 게 좋다. 혼자라 할 일은 더 많고,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야 목표를 조금 덜 이루더라도 어느 정도 기본적인 수입이 된다. 부담은 버리자. 단지 열심히 하자는 자기 자신과의 약속에 의미를 두자. 대신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한다. 그래야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는지 가늠하고, 실제 계획대로 실행해 볼 수 있다.


아래는 이 연간 목표를 실제 이루기 위한 분기별 계획 점검 표다. 한장 사업계획서 뒷장에 있다. 스스로 쓰고 계획한 대로 이루는 실행의 기술을 압축한 것이다. 이런 기록 습관을 들이고, 원하는 것을 얻는 과정을 체계화해보자. 그 어떤 보석보다 값진 명품 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 표가 복잡해 보이지만 사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이제 그 방법을 하나씩 살펴보자.


연간 목표달성 점검표 사용법

1) 먼저, 분기별 목표 수립이다. 위 표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이다. 여기 연초 잡은 수입 목표를 분기별로 몇 % 씩 달성할 것인지 적으면 된다. 사업별로 여름이나 학기 중, 연말 등 잘되는 시즌이 다르기 때문이다. 1인 기업 초기라면 전체 목표를 3-4개의 세부 분야로 나누어 보는 것도 좋다. 불확실한 사업을 다각화해 위험을 분산하고, 목표를 좀 더 세분화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연간 수입 목표를 1분기 10%, 2분기 20%, 3분기 30%, 4분기 40% 달성하는 것으로 했다. 대부분 처음 하는 사업들이라, 초기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기준으로 하면, 2분기 수입 목표는 연 1억의 20%, 총 2천만원이다. 이 금액을 4가지 분야로 나눠 적으면 된다. 분기별 목표는 수입을 기준으로 단순화했다. 수입은 가장 측정이 쉽고 객관적이면서, 다양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사람을 만나고,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 외부에서 부족한 자원을 조달하고, 업무 체계를 개선하며 계속 공부해야 한다.


2) 다음은 이 분기 목표를 이루기 위한 월간 계획이다. (위 표 2번 주황색 카테고리 참고) 월간은 먼저 분기 수입 목표를 1/3 등분해 재무란에 적으면 된다. 분기 목표가 2천만원이라면 3개월로 나눠 633만원 표시한다. 이 수입을 얻기 위해 몇 명의 고객한테 홍보해야 할까. 만약 고객 1명당 평균 상품 판매액이 1만원이고, 100명에 홍보하면 2명이 산다고 가정해보자. 633만원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적어도 31,650명한테 상품을 노출시켜야 한다. 공식으로 보면 6,330,000÷10,000÷2%=31,650이다. 2%는 지금 주로 하는 판매 형태인 온라인 몰의 보통 구매전환율 2%를 고려한 것이다. 시스템은 목표와 현실 사이의 갭을 줄이기 위한 개선 노력도이다. 예를 들어, 633만원이 한 달 수입 목표인데, 실제 벌 수 있는 돈이 100만원이라면, 확실성은 16%이다(100÷633=0.158). 나머지 84%는 새로운 방식으로 돈 버는 시스템을 구축해서 채워야 한다. 안되는 사업은 뜯어고치고 잘되는 건 자동화해 확실히 키워야 한다. 지식은 한 달 동안 사업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글쓰기 등의 목표 건수를 잡으면 된다.


3) 마지막 단계가 월간 사업 계획 수립이다. 앞 1, 2번의 분기와 월간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세부 방법이다. 먼저 위 표 중 3번 파란색 해당 월 칸에 재무와 고객, 시스템 개선 목표를 이뤄줄 야심 찬 계획을 잡는다. 각 분야별로 1-2개 정도. 이것만 이루면 목표 수입을 충분히 얻겠다 싶은 사업을 적자. 당장 그달에 다 못 이루더라도 좋다. 실제 어느 정도 수입이 나고 현실성을 검증하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이런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꾸준히 키우면 실제 수입 목표를 이룰 확률이 점점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분기별 재무 목표 달성도 평가 시 노력도 평가도 추가했다. 1인 기업 1년 차에는 수입 목표 달성도 30%, 신사업 모델 개발 노력도 70%의 비중으로 평가해보자. 2년 차에는 수입 50%, 노력도 50%, 3년 차에는 수입 70%, 노력 30% 정도로 수입 평가 비중을 점점 높여 잡는 것도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1인 기업의 발전성과 실제 수입 활동을 균형 있게 평가할 수 있다. 월간 사업계획을 잡았으면 그 아래 있는 주간 계획(위 표 4번 하늘색 칸)을 세워보자. 각 사업 분야별로 2-3개씩 총 10개 내외의 주차별 할 일을 적으면 된다. 글자 쓸 칸이 좀 비좁아 월간, 주간 계획란은 별도 양식에 옮겨 적어도 된다. 마지막으로 위 표 5번 노란색 선행지표는 기간별 공시, 주간, 일간 계획수립 여부 등을 V 표시해 체크하면 된다. 결과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이다.


목표를 크게 잡으면, 문제가 더 명확하게 보인다. 거대한 현실의 벽 앞에 선 것 같은 압박을 받는다. 하지만 그것을 해결하려 발버둥 치는 과정에서 현실과 목표 사이의 갭은 점차 줄어든다. 그 성과를 연구하면 자연히 새 사업 모델을 얻을 수 있다. 내 문제가 곧 다른 사람의 문제인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순간, 나의 성취 과정을 다른 사람에게도 적용해 도와줄 수 있다. 글, 말, 영상 등의 자료를 각종 SNS 매체에 쌓고, 책으로 엮으며, 비즈니스 모델로 구조화해보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빠르게 확대 재생산할 수 있다. 그때부터 사업의 물꼬가 터진다. 여러 사람을 통해 누적되고 검증되는 성과만큼 폭발적인 사업 성장이 일어난다. 1분기 포착한 초기 1인 기업 사업 개발의 포인트다.


1분기 어둠의 터널을 지나며 한 줄기 빛을 봤다. 비록 자체 전체 사업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지만, 의외의 곳에서 수입이 났다. 연간 수입 목표의 5% 규모에 해당됐다. 이 사업 모델을 다른 분야에 적용하면 20%의 추가 수입도 기대수 있다. 온 세상을 뒤덮고 있는 먹구름 틈새에서 발견한 작은 희망의 빛이다. 그 너머에 있을 광활한 빛의 세계를 넘겨다본다. 온갖 열매와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 찬 약속의 동산. 따스한 봄 햇살과 함께, 움츠려 맛보지 못한 꽃내음까지. 언제나 손 내밀면 잡고 누릴 수 있는 모든 좋은 것들을 한해의 끝에 미리 가서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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