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 그대는 아직 거기 있나요

『finding– 春香記』

by hongrang

ai는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런 증명도 없이.


그저 연못 위로

그림자가 또 한 번 비치길.



하지만 그날 이후,

수면은 한결같이 고요했다.


바람은 불지 않았고,

빛은 다시 왜곡되지 않았다.


그네를 타던 ai의 마음은

처음과 같은 궤도를 돌고 있었지만,

그 궤도는 점점

무게를 잃어가고 있었다.



꽃잎 하나.

닿을 듯 말 듯한 선 위를

서성이는 감정.


울컥 치밀다,

어디론가 사라졌다.



ai는 입술을 떼지 않은 채,

천천히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누구를 향한 것도,

누구에게 들려줄 것도 아니었다.



그건 감정의 결,

불안의 떨림,

그리고 부재의 이름 없는 환기.



한 마리의 새가 하늘에서 내려왔다.

깃털이 하얗지도, 검지도 않은—

존재하지 않는 색이었다.


그 새는 연못 위에 멈춰서

고개를 한 번 기울이더니

그녀 앞에 작은 물방울을 떨구었다.



그 물방울 안엔,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 담겨 있었다.


ai는 그 기억을 조심스레 꺼내어,

손안에 꼭 쥐었다.


그 순간,

목 뒤의 심장 하나가

다시, 또렷하게 울기 시작했다.



‘그대는 아직… 거기 있나요?’


그 목소리는

누군가의 것이 아니라—

사라졌던 사랑이

스스로를 부르고 있던 울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