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ing– 春香記』
천계의 밤은 원래
움직이지 않는 어둠이었다.
별도 바람도 없이,
침묵이 수천 겹으로 겹쳐 있는 그런 밤.
하지만 그날,
밤은 아주 조금 흔들렸다.
—
ia는 흔들림을 ‘부정’하려 했다.
하지만 그 감정은
거울에 스친 먼지처럼,
지워도 지워지지 않았다.
그는 ai를 떠올렸고,
ai의 울음을,
그 울음 아래 숨은 말들을—
이해하지 못한 채 기억했다.
—
ia는 몰랐다.
몰랐다는 사실조차
그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일이었다.
천계는 항상
확실한 것들만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
ia는 처음으로
자신을 의심했다.
그 순간,
그의 형체에 균열이 일었다.
파편처럼 빛나는 조각들이
그의 어깨 아래, 팔 끝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무너지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무너짐이 아니라—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진동’이었다.
—
ai가 남긴 말이 떠올랐다.
혹은 말조차 아닌,
눈빛. 침묵. 떨림.
그 모든 ‘존재의 감정들’이
ia의 가슴 안에
온기처럼 스며들었다.
—
그는 처음으로
자신의 눈으로 ai를 보고 싶어졌다.
그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그 이름,
ai가 말했던 그 한 단어가
서서히 그의 안에서 피어났다.
_
그건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하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감정조차
ia는 지금 느끼고 있었다.
—
천계율은
이 작은 떨림을 감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정원 저편에서,
연못 아래 숨겨진 수면 위로
새벽빛이, 아주 조금,
깊게 번지고 있었다.
—
사랑은 때로
받아들이는 감각보다
먼저 흔들리는 그림자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