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ing– 春香記』
ai는 혼자였다.
그늘진 연못 앞, 다시 그 자리.
잎은 졌고, 꽃은 사라졌고,
하늘도 낮은 호흡으로
더 이상 말을 걸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조용히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
그네는 매달려 있었다.
한참이나 움직임 없이,
고요한 곡선 그대로.
어디에도 흔들림이 없었기에,
그녀의 마음이 먼저
흔들리기 시작했다.
—
이아(ia)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서 있었다.
지워지지 않는 실루엣으로.
그가 사랑을 부정한 적은 없었다.
다만,
그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
ai는 묻지 않았다.
그저 그의 눈 아래
떨어지는 투명한 무언가를 보았을 뿐이다.
—
ia는 처음으로
스스로를 설명하지 않았다.
그리고,
ai는 그의 곁에 조용히 섰다.
말도, 울음도 없이—
다만 존재만으로.
—
그 순간,
오래전 사라졌던 사랑의 실체가
천천히 ai의 등에
그림자처럼 닿았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그네에 올랐다.
—
움직이지 않던 그네가
천천히 하늘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
그건 ai 혼자의 힘이 아니었다.
ia는 그네 뒤를
가만히 지탱하고 있었다.
—
둘의 진자(振子)는
완벽히 일치하지 않았지만,
그 차이마저
사랑처럼 느껴졌다.
마침내 ai는 깨달았다.
사랑은,
동시에 시작되지 않아도 된다는 걸.
—
그들은 함께
첫 번째 하늘을 흔들었다.
말이 아닌 감정으로,
감정이 아닌 존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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