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정신을 모아 모아

다짐 아닌 다짐 같은 글

by 오아

게으름의 다른 말은 걱정 내지 불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제가 딱 그래요.


아이 병원을 바꾼다는 핑계

회사가 어렵다는 핑계

이직을 고민한다는 핑계로


당장 해야 하는 일들을 슬그머니 밀어둔 채

걱정하고 푸념하기 바거든요.


'아... 이렇게 해도 될까?'

'아니, 이렇게 하다 안되면 어쩌지?'

'이게 맞는 건가..?'


하고 말이에요.

불안은 엄청난 번식력으로

머릿속 빈 공간을 빠르게 빠르게 채워가고 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이

일어나지도 않은 을 이미 벌어진 일로 만들기도 하고

그때 느낄 감정을 앞서 경험하게 하기도 니다.


영화배우도 아니면서

심오한 상황극에 빠져있는 같은 요즘이에요.


좋게 말하면 대비, 대응, 출구 전략을 준비는 것이라

포장할 수도 있겠지만


객관적으로 요즘의 저는

하지 않아도 될(벌어 나지 않은) 일을 만들어

사서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니다.


이전에는 무언가를 하면서 걱정(대비)했다면

요즘에는 일단 고민(푸념)을 먼저 하기 때문이죠.


참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걱정의 고리를 끊어야겠어요.

허상에 짓눌리는 제 모습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니다.


이제부터 어떤 다짐 같은 글을 써려고 합니다.


형체도 없는 고민 따위는 진짜 아무 도움이 안 되잖아요.

그건 너무도 무의미

삶을 갈아먹을 뿐이잖아요.


이제 저는 어떤 상황 탓하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서, 내가 해야 하는 것에서

동기와 목표라는 것을 찾아보고 합니다.


우선 좋아하는 책을 실컷 읽어보려고요.

마음이 편안지는 책을 찾아야겠어요.

부족한 글이지만 왠지 써 내려가면 속이 시원하니까

글도 꾸준히 써보고요.

욕심만큼 그려지진 않지만 그림도 그릴 거예요. 그리다 보면 스스로 정한 경계가(?) 느껴지기도 해서 말이죠.


밥먹듯이 그리는 카페 도면과 습관처럼 모으는 예쁜 이미지들도 모아 제안서도 만들어야겠습니다. 거기에 요즘 카페에 대한 개선과 그놈의 고객 경험을 녹일 수 있다면 참 좋겠네요.

아무도 제게 제안서를 요청하진 않았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안하는 것,

그 사실 만으로도 저는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활력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저같이 영향을 잘 받는 사람은

주변의 소음을 좀 줄일 필요가 있어요.


질투와 동기를 동시에 부여하는 sns를 끊을 수는 없겠지만

조금 줄도록 노~~ 력 해야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조금은 마음에 드는 제가 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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