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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인생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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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션샤인 Jun 19. 2020

한강 가자

묘하게 마음이 조급해질 때가 있다.


이따금씩 누군가에게 화를 내고 싶을 때도 생긴다.

상대에게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목소리가 미세하게 커지는 것 같다.

사람을 만나고 난 뒤 다른 사람이 나와 관련된 험담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염려가 되기도 한다.

두 번씩이나 회신이 없는 카톡을 보며 나와 인연을 끊으려는 건가 의심스럽기도 하고,

내가 오늘 한 말이 누군가에게 비수가 되어 그 사람의 하루를 우울하게 만들지 않을까 생각.

'잘난 척하고 있나?'

너무 비싼지 혹은 너무 싼 건 아닌지, 손해인지 이익인지 계산하느라 머릿속이 복잡 다난하다.


드디어 빚을 다 갚을 수 있다는 쾌감 뒤에 빚이 없으면 공허할 것 같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고...

밥 먹을 시간인데 밥은 먹기 싫 배는 고픈 기이한 자신을 발견한다.


제정신으로 돌아올 시간이 되었다.

한강으로 라이딩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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