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면서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을 통해서 게다가 자연스럽게 내가 그리는 미래를 그리는 사람과 함께라면 문득 질투가 날 수는 있겠지만 그것만큼 행운이 어디 있을까?
쑥스럽지만 정말 솔직하게 고백하고 싶다.
지금 나의 일상은 오래도록 내가 살고 싶어 했던 미래였다.
나는 오늘 7시 23분 오늘은 평소보다 늦게 일어났지만 일어나자마자 명상을 했고, 어제 미팅을 다녀왔는데 추후 보내겠다고 한 자료가 있어서 업무 메일을 한통 보냈다. 포스트 코로나 사회에 대한 강의 중 흥미로운 게 있어서 듣다가 콘텐츠를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 몇몇에게 카톡으로 공유를 했다. 고맙다는 인사를 몇몇에게 회신받았고 그 김에 안부도 물었다. 근래에 자주 교류하는 대표님과 내일 이태원 비건 식당에서 늦은 점심 약속을 잡았다. 함께 일하시는 분에게 카톡을 받았다. 오늘은 사무실 외부에 있을 거니 이슈 있으면 전화를 달라는 메시지였다. 집과 사무실까지의 거리는 2m가 채 되지 않는다. 오전에는 한분과 함께 SNS 마케팅에 대해 논의하며 업무처리를 했다. 함께 일하시는 분이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강의를 공유했다. 우리는 바로 배워서 적용해보았다. 간단한 번역 업무가 생겨서 전문가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연락을 해보았다. 간헐적 단식을 한지 일주일이 조금 넘어간다. 12시가 지나고 점심을 간단히 먹고 집을 나섰다.
오후에는 글쓰기 모임에서 글을 쓴다. 이십대 초반 미대생, 서른 중반 편집자, 서른의 끝자락 나.
주중 낮에 하는 모임에 올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서 더 반갑고, 그들의 일상이 궁금해진다.
오늘의 화두는 살고 싶은 미래가 일상이 된 사람.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 전에 과거의 내가 꿈꾸던 일상을 살아가고 있음에 마음이 벅차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