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완 Sep 16. 2022

으른이 그림일기

미운털 뻬내기

미운것만 보면 점점 미워지고 속상한 일로 보이고 한숨만 늘어난다.

하지만 나의 시선과 생각을 바꾸면 단점으로만 보이던 것들이 장점으로 보일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렇게나 열심히 미리 주의를 주고 도움을 주려해도 듣지 않고 하고싶은대로 하다가 결국은 몸살이 나는 아이들로

며칠을 고생하지만 그래도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아이들이기에 또 수고스럽지만 약국을 다녀왔다.

병원좀 가자고 그렇게 얘기해도 안듣고.. 하지만 나에게만 미운털을 뽑을 아들이 있는건 아니라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약을 지어주시면서 하시는 약사님은 “에혀. 요즘은 어디가나 그말 많이 들어요. 애들이 안드로메다에 사는지 듣지도 않고 잔소리도 안통하고 누구말을 듣지 않네요. “

미운털은 어디에나 있는거 같다. 하지만 미워서 미운게 아니니…

아이들도 시시각각변하는 자신의 감정과 너무도 빠르게 변하는 시대와 교육환경에 정신이 없겠지.

학교에 다녀오면 매일 머리아프다는 아이들을 보면.. 이렇게 꼭 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사춘기라고.. 매번 자신들이 하고 싶은거만 하니.. 자꾸 선인장처럼 미운털이 하나둘씩 자라난다..



그 선인장의 가시가 다 자라기도 전에 아이들의 감정의 번개에 맞아 휘청이기도 하고 1분1초에 변화에 정신줄이 놓아질때가 많다.



그래도 나에게 하나밖에 없는 사랑둥이들..

미워도 미울수 없고 미운만큼 더 사랑하게 되니.. 생기는 가시를 생기자마자 자라지않게 바로바로 뽑아버려야 겠다.

미움이 아니라 사랑으로 더 품어줄수 있게.

작가의 이전글 으른이 그림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