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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완 Nov 16. 2022

으른이그림일기

나사는 조이고 다니니?

“1호야 안나오고 뭐해”

“아직 선풍기가 돌고 있어요”

돌고있던 선풍기의 팬이 코드를 빼도 잠시는 돈다는걸 모르는  아이는 선풍기팬이 멈출때까지 확인하고 완전히 팬이 멈춘후에야 신발을 신고 나왔다.

피아노 학원에 들어가기전에

“신발정리하고 들어가야지” 하면

꼭 옆이 아니라 위아래로 정리후 레슨을 들어갔다.

하지만 지금의 1호는

마치 나사가 헐거워져 하나씩 분해되서 바닥에 굴러다니는 나사와 볼트처럼 아이의 물건도 정신도

하나하나 분리되서 바닥에 굴러다니곤 한다.

물건도 정리도 안되고 찾지도 못하고 ㅜㅜ.

사춘기때는 새로운 뇌회로의 기능들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단계라서 예전의 나사와 볼트를 다 풀어

바닥에 흩어버리곤 다시 하나씩 크기를 맞춰 조립하는 시기일까?


잠을 자도 눈을 떠도 자면서 다니는 아이처럼

몽롱하고 정신없이 휘적휘적 다니는 모습을 자주본다.

마치 인사이드 아웃의 영화를 보는듯 한 장면이다.

어느날 나도 모르는새 버스에 타있고 뭐하는일인지 모르다 갑자기 깨어나는 시기?

10대의 뇌는 뇌 영역들 사이에서 새로운 연결이 구축되고, 수많은 화학물질, 특히 뇌의 ‘전령사’인 신경전달물질이 밀려든다.  

-(10대의 뇌 p44)



10대 자녀가 일으키는 작은 사고들을 참아낼 수 있어야 하지만, 그 실수에 대해 차분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을 잊지 말자.

10대 자녀가 무언가 어리석은 일을 하고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할 때 충격을 받지 말자. 당신은 이제 그 이유을 알고 있다. 하지만 자녀에게도 그 이유를 설명해 주어야 한다.

소셜미디어와 웹사이트는 10대 자녀와 소통할수 있는 중요한 창구다.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덕분에 10대 자녀와 가장성공적이고 의미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말하는 부모들도 있다.



이렇게 폭발적인 뇌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니 언제나 나사와 볼트가 흘러다니고 있는 것 같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른으로 되가는 과정이고 신체와 뇌, 감정의 다양한 복선가운데 다시 다사를 조이고

온전한 “나”로써의 아이들이 되어가고 있는거겠지?


나의 10대는 어땠을까? 그런 시기를 거치지 못하고 그냥 어른이 된건 아닐까?

나에게도 분명 나사하나씩 빠뜨리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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