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완 Oct 20. 2022

으른이 그림일기

배우는 방법이 같을필요가 있어요?

“왜 맨날 핸드폰아니면 태블릿이야? 책은안보니?”

엄마 유튜브가 얼마나 유익한대요.. 학교에서 안배우는것도 이렇게 재밌게 배울수있는데요”

요즘은 유튜브가 더 잘가르쳐 줘요”

…… 아이 말이 맞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다…

나도 정보를 얻을때는 책도 보지만 유튜브, 인터넷 검색으로도 배운다.

그렇지만…. 이렇게 고집부리는게 옛날 방식일까?

라떼’ 소리 안들으려면 그냥 둬야 하나?



사춘기 아들들은 하루종일 손에서 핸드폰이 안내려오고… 어느순간은 나보다 세상을 더 잘 알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더빨리 그들의 방법으로…


그렇지만… 신기하다… 우리집 강아지 구리는 매일 똑같이 일상을 배우고 동물의 사는 방식을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배우는거 같다.

산책을 나가면 눈과 귀가, 코가 쉴세없이 움직인다..

태어나 부모없이 살아가는 구리는 매일을 산책하며 배우고 우리들의 행동과 감정을 통해 자신이 해야할것과 하지 않아야 할것을 배우는것 같다.


그냥… 동물이라서 이라기 보다… 강아지도 예전의 방식이 아닌 사람들과 같이 살면서 사는법도, 배우는 법도 조금씩 바뀌었다고 한다.

웰씽킹의 저자인 켈리최는 프랑스 여행중 만난 노부인에게 질문을 했다.

인생에서 후회되는 일이 있냐고 “

노부인은..”두 아들에게 공부하라며 매일 싸웠던 것, 그게 그렇게 후회됩니다.”

학교 공부를 너무나도 싫어했던 두 아들은 노부인의 마음을 늘 전전긍긍하게 만들었다. 사회에 나가기도 전에 공부 못하는 아이로 낙인 찍혀 낙오자가 될까 걱정한 것이다.

그녀의 걱정은 분명 자식들에게는 잔소리일 뿐이었다. 그래서 자녀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매일 고성이 오갔다고 했다.

노부인은 만얀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요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도록 돕고 응원하면서 아들들과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 켈리최의 웰씽킹 중.


이 부분을 읽으며 다시 또 흔들렸다.

내가 왜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걸까? 나의 잣대로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방법도 잔소리를 할까?

아이들도 아이들의 세계에서 스스로 배우고 익혀가며 그들이 살아갈 세상을 치열하게 배우고 있을텐데..

공부에는 방법도 시기도 없는 듯하다.

예전에 하지 못했던 공부를 나는 눈을 뜨자마자 시작해서 하루종일 책이며, 온라인, 강의, 앱으로 배움을 하고 있다.

시키지도 않고 누가 잔소리도 하지 않는데.. 그냥 하고 싶어서 한다.

하다보니 더 잘하고 싶고 더 호기심이 생겨 자꾸 배워가는 것이다.

눈을 감자… 내맘에 뾰족한 가시가 나오려는 미움의 눈, 내안에 화를 만드는 감정의 눈..

그냥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고 있는그대로 받아내주는 엄마가 되어보자..

그냥 언제나 그자리에 서있는 바다위의 부표처럼…






#엄마일기 #잔소리 #배움

작가의 이전글 으른이 그림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