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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완 Dec 07. 2022

으른이그림일기

안아파도 먹는약


2호는 유튜브나 웹툰에서 개그를 유심히 보고는 생각지도 않은날 한마디씩 웃겨준다.

넌 어떻게 아재개그를 그렇게 좋아하니?

Z세대인 아이는 왜그렇게 아재개그를 좋아하는지.. 가끔씩와서 웃기고 가는 아이를 볼때마다.. 참 신기하다.

그런 아이는 한창 사춘기로 씻는것도 자기맘이라 때로는 내속을 긇기도 한다…

그러면 구리양치를 하며 아이가 있을때 들으라고 한마디씩 한다..



아이는 못들은척 양치를 안하고 다니다가도 본인이 한말이 생각나 머쓱해 한다.

괜히 말했나?’ 이런 표정으로.. ㅎㅎ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라니까 강제는 띄지 않고 가끔씩 아니 예전보다 좀 자주 스케일링을 해주고 가끔씩 더 좋은 면도기를 사주며

이거로 면도하면 피부에 상처도 안나고 아주 잘된대” 라며 ‘엄마는 니가 깨끗히 씻고 다니길 원해.. 간절히’라는 뜻을 가득 품고서

반짝반짝 빛나는 눈을 하며 선물을 한다..



남들과 보조극 맞추려고 애쓰지 말자. 인생의 속도는 저마다 다르니까

어린아이 같은 감정도 그대로 인정해주고 뒤틀린 욕망에도 귀를 기울이자. 변명도 들어주고 하소연도 들어주고

들떠 있는 기분도 받아주자.

마음속 깊숙이 꽁꽁 감춰둔 감정들을 하나하나 이름불러 나오게 한뒤 존재를 인정해주고 바라봐 주자.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믿어주는 만큼 성장한다.

-나답게 일한다는것 중


아이도 안다.. 엄마가 어떤 의도로 말을 하는지… 하지만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것만 하고 싶다는걸

그걸 알기에 지금은 남들과 다르지만, 자신의 속마음과 행동이 다른걸 알지만 믿어주는 만큼 성장한다는걸 알기에

그냥 기다려 주고 언젠간 하겠지라고 묵인해 주는거다.


그러다 이렇게 또 와서 아재개그를 하고는 신이나서 이것저것 종알종알 이야기할때는 아직도 어린아이란걸 느끼게 해준다.

행복할수 없다고, 어떻게 웃음이 나와 라고 할수 있겠지만…

지금이 그런시기인걸 몰라주면 나도 아이도 행복하지 않은 지금이 되지 않을까?

매일 또 한숨도 쉬고 매일 또 웃기도 하며

내곁의 웃음의 일상들을 바로 마주하다 보면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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