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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완 Dec 16. 2022

으른이그림일기

내가 지켜줄께

우리집 꼬마라이언 (포메라이언) 구리는 오늘도 바쁘게 이곳 저곳을 누비며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뭐지? 뭔일이야.. 문제없어?’

쪼르륵 달려와 엄마가 펜트리를 정리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멍’ 하고는 괜찮다는 말한마디에 ‘이상무’라는 신호로 알아듣고는

다시 다른곳으로 간다.

혼자서 데굴데굴 놀다가도 갑자기 어디선가 기침소리가 나면

‘!! 비상비상.. 누구지?’

라는 표정으로 안방으로 쏜살같이 달려와 아빠의 모습을 지켜보고는 ‘앙’ 하며 상태를 살핀다..

아빠는 “하하하 구리왔어요?” 라며 웃어보이면 구리는 또 시크하게

휙! 돌아서 다시 거실로 나와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낮잠을 잘때도 밤에 잠을 잘때도 구리의 안테나는 쉬지 않고 돌아간다.

띠띠띠.. 띠리릭

소리와 함께 구리는. 문앞으로 달려나와 “왕왕왕”하며 ‘누구야! 내가 아는사람이야? 모르는 사람이야?’

라며 이곳저곳을 다니며 냄새를 맡고 검사를 한다.

산책을 나가면 더 바쁜 구리… 땅바닥에 코를 대고 얼굴을 들지 않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이건 좋은냄새나네?’ ‘이건 안돼.. 내가 먼저 먹어보고 괜찮은지 알려줄께’ ‘이곳은 이상한 냄새가나 빨리피하자’라며

혼자서 주변을 검색하며 산책을 같이 나간 가족들을 지키려고 바쁘다..

우리집 막내 라이언 구리는 우리가족모두를 위험에서 건져주고 싶어서 작은몸집이지만 하루종일 바쁘게 돌아다니며 안테나를 세운다.

그걸보는 우리는 귀엽기도 하지만 안쓰럽기도 하다.

우리에겐 너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스럽고 기쁘고 감사한대 혼자서 고군분투하며 지내는 구리를 보며 “구리야 사랑해”

라고 말하며 쓰다듬어 준다.

구리도 알까?

구리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받는 감사의 제목이라는걸.

강아지와 같이지내는 아이들은 스트레스지수가 낮아지고 행복지수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들은적이 있다.

강아지의 등을 쓰다듬으며 아이들이 ‘ 넌 나의 비타민이야’라며 꼭 안아준다.

우리집 꼬마라이언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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