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른이 그림일기

가방안의 내모습

by 스완

크든 작든 내물건으로 가득 채워져 있던 나의 어린시절 가방..

온전히 나의 것으로만 채워졌던 것들이.. 나의 모습이 변화함으로

나의 가방안의 물건도 바뀌어 가고 있었다.

하루하루 그냥 평범하던 것들이.

그리고 당연하게 있어야 하는 물건들..




결혼후 아이를 낳고… 나의 가방은 점점 커져갔다.

나의 짐의 무게가 커가듯 직장인의 가방과 일상의 가방이 다르게 변해 갔다.

그러던중 아이를 맡길수 없어 퇴직후 온전히 아이들과 지내는 일상이 더 해질수록

나의 가방은 나의 것은 찾아보기 힘들고 오로지 아이들의 물건많이 가득해 졌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가방안의 물건도 달라졌지만..

가방의 크기는 줄어들지 않았다.


마치 도라에몽의 비밀주머니 처럼 말만하면 툭툭 나오는 나의 가방.

온전히 아이에게만 맞추어있던 나의 시선과 생활도 언제나 그랬든 나는 없고 나의 삶에 아이들, 가정으로만 가득차 있었다.

‘언제쯤이면 나의 생활이 있을까? ‘라고 생각했고

1호가 5살 2호가 3살 처음으로 마트에 가서 혼자 끌던 카트에도 “ 아 ~ 여유롭다” 라고 했던 날이 생각이 난다.


때때로 옷가방, 책가방, 간식가방이 되어가던 나의 가방이 이제는 아이들의 고민으로 가득해 지는 가방이 되어 가고 있는듯하다.

그리고 엄마가 아닌 온전히 숨어버린 나를 찾기 위한 가방으로 조금씩 채워지고 있다.


20년이넘게 나를 숨기고 아이를 위한 나의 가방이

이제서야 나의 물건으로 , 꿈많고 호기심 많은 나의 가방으로,

꿈꾸는 소녀의 가방으로 채워 지는 것 … 20대의 가방안의 모습은 아니지만 내안의 나를 표현할수 있는 가방속 물건들이 되어가고 있다.


다시 나이가 들어가며 아이들이 내 품을 떠나 각자의 삶을 살땐 다시 가방이 줄어들겠지만

그땐 또다른물건들이 나의 가방안을 채워가고 있겠지.





#그림일기 #엄마일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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