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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베이킹랩 이성규 Aug 19. 2020

빵값이 너무한 거 아니에요?

빵집 문을 열고 며칠이 지나지 않은 어느 날, 네댓 명의 손님이 빵집 문을 열고 들어왔다.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동네 아파트에 사는 분들인 듯하였다. 진열된 빵 앞에 놓여 있는 가격표를 쭉 둘러보고는 우르르 문을 나섰다. 그들이 열고 나간 문 뒤로 신경질적으로 던진 한마디가 남았다.

빵값이 너무한 거 아니에요? 강남도 아니고...


유기농 우리밀과 좋은 재료로 만들어서 어쩌고저쩌고 설명하고 싶었으나 내 입에선 '네'라는 짧은 한마디만 나왔다.


그 후로 그들을 다시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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