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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현 Oct 19. 2024

대체 양극성 장애가 뭐예요? 그거 그냥 우울증 아냐?

내가 양극성 장애에서 완치될 수 있었던 방법, 그리고 다시 나아가는 법.

*우울증?(출처: 서울 아산병원)

- 우울증은 생각의 내용, 사고 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 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 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우울한 상태란 이러한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기분이 저하되는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즐겁고, 슬픈 일이 있을 때 슬퍼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건강한 것입니다.



당시 내 주치의께 들었던 말.이다,

바로 위의 말이.



사실은 난 당장 슬퍼서 너무 울고 싶은데

환경, 혹은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 배려하랴

애써 생글생글 웃고 그러면서 마음은 찢어지고,



즐거 땐 또 같이 축하 나누고픈데.

상대의 환경, 감정이 그렇지 못해 내내

그걸 또 눈치 보느라 즉각적으로 내 감정을 표현하지 못해서. 



솔직하지 못해서,

사실 난 굉장히 솔직한 사람인데.

상황이, 타인이 나를 통제하며

솔직할 수 없게 만들어서.



그래서 생기는 게 바로 양극성장애라고 

그저 슬플 땐 울고, 기쁠 땐 기뻐하며 즐기고



내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면 마음에 문제가 없는데 요즘은 그렇지가 못 해서 현대인들이 마음의 병이 많이 생겨요.

라고 당시 주치의께 들었다.



*양극성 장애란?

(= 양극성 정동장애)

- 양극성 장애(조울증)는 조증 삽화와 우울증 삽화를 보이는 질환으로, 기분 장애의 일종입니다. 삽화는 증상이 계속 지속되지 않고, 일정 기간 나타나고 호전되기를 반복하는 패턴을 보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조증이란 평소와 달리 기분이 매우 좋고 고양된 상태를 말합니다.



환자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처음 보면 매우 즐겁고,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로 보입니다.

그러나 환자를 잘 아는 사람들이 볼 때 이러한 기분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단순한 기분 기복과 조울증을 구별하는 점이 될 수 있습니다.

조증의 특징은 의기양양한 기분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예민하고 흥분을 잘하는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처럼 양극성장애와 우울증은 사뭇 다르다.



사실 나는 과거 양극성 장애가 생길 수밖에 없는 환경에 늘 놓여 있었다. 개인적인 환경도,

중간 없이 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라고 말하기 쉽지 않은, 매번 빵빵 터지는 그런 모든 일들도

내 심장이 남아나기 힘든 벌렁벌렁 거리다 못해

숨 쉬기 채 버거운 나날들도.



사실은 스트레스가 상당히 많았고 평균 수면시간 일주일간 한 자릿수이며 먹는 것도 제대로 먹기 힘들고 휴식 자체가 없으며 잠까지 부족한 그런,



의식주중에 예복 (옷) 빼곤 정말 준비된 게 하나도 없었으며 그 시절 그런 난 그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했다. 그때 나는 그냥 내 겉모습만 유난히 반짝이고 내내 그것만 멀쩡했다.



저렇게 못 자고 못 먹는데 어떻게 살아 있지?

그저 살아 있는 게 늘 기적이라고 여겼고

그 사실은 지금도 여전히 변함없긴 하다.



그 시절은 타인이 보기엔 그저 예쁘고, 아름답고 내가 마냥 빛나고 그랬겠지만 스스로 돌아봤을 때 자기 자신은 자기가 채 반짝이는지도 모르는 그런

상태였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그 방법이

한참 잘못돼도 아주 잘못 됐던 것이다.

그걸 이제야 인정한다,



세상살이가 힘들어 겨우 했던 스스로 강요와 강압,

나답지 않은 방법들이었고.



이젠 그 방법에 제대로 태클을 걸어

하루하루 다시 살기로 한다.


 

그 시절 양극성 장애 완치자였던 나는 그냥 이런 노력을 한 달 내내 매일매일 반복했다.



자연재해나, 기후 변화로 비나 큰 우박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면 늘 같은 자세로 임했다. 



그리고 이 말을 매일매일 한 달을 풀로 운동장 20바퀴 이상을 돌며 유산소하며 심장에 새겼다.



선천적인 건 내가 신이 아니니 절대 바꿀 수 없지만 후천적인 건 내 노력으로 충분히 바꿀 수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좋게 변화하자!



실제 내가 양극성장애 완치되기 전 매일매일 스스로에게 인처럼 새겼던 말이다.



감정이 영원하지 않듯이 내 몸은,

그리고 내 마음은 내가 바꾼다. 다시 긍정적으로



태어난 배경은 절대 못 바꾼다.

하나 피나는 노력으로 개천에서 용 날 수 있다.

단 이 정도로 어영부영은 절대 안 된다.



빨리 달리고 싶어 하지 말자, 절대.

인생은 마라톤이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계속 달리는 사람이 결국 이긴다. 

그리고 그게 반드시 내가 된다.



양극성 장애, 정말 크고 어려운 질환이며

그래서 많이도 숨 가쁘고 숨 막히지만. 



때론 별 것 아닌 것에 불안해하며

눈물 뚝뚝 흘리고 정말 작은 것에 연연하며

시간이 지나도 아파하고 그런 여린 나지만,

지금에서야 돌이켜 생각해 본다.



사람의 마음이 왜 여리면 안 되는데?

순두부처럼 부드러운 사람이면 선하고

지고지순한 사람이면 대체 왜 안 되는데?

사랑 많고 다정하고, 따뜻하면 왜, 도대체

그게 뭐가 문젠데?



세상이 잘못된 거야. 빠르게?

아니, 네 속도로 가. 안일하게 굴다 세상 속도에

맞추다 너 그렇게 몇 번을 쓰러졌어.



그 후 충격으로 넌 기억을 잃었

이후 그런 넌 네가 기억을 채 잃은 지도 전혀 몰랐지.



이걸 다 조합해 보면 빨리 간다고 해서 하나도

좋은  아냐. 이승현 네가 독해서 20바퀴나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돌고 우박이나 비가 오는데도 작은 우박이라고 큰 비가 아니라고



내게 별로 피해 없다고 그냥 후드 뒤집어쓰고

미친 듯이 울며 달리긴 했는데,



솔직히 그때 나 사실 양극성장애가

완치되긴 했었지만, 

+명상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계속.



3끼 먹기, 엄마표 흑미밥 국내산 재료 모든

몸에 좋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 함께.



게을러지지 않기, 나태 X, 지속 가능한 노력.

매일매일 조금씩, 습관 만들기.

일기 쓰기, 감사일기. 햇볕 쬐기,



나는 그때 사실 되게 걱정이었어,

양극성장애 완치라고 선생님과 인사 나누며

방방 뛰고 좋아하고 청아하게 다시 웃고,



그렇게 내가 청아하게 웃을 수 있는 사람인 거

나 그때 처음 알았거든.



안녕히 계세요. 그래요, 건강히 잘 지내요. 하시고

되게 순간순간 방방 뛰며 아주 좋아하긴 했지만.



너무 벅찬 방법 같았어. 

명상도, 운동도 건강하고 맛있는 식단도 생활화.



입맛은 더 까다로워졌고 명상도 운동도 이렇게

열심히.. 살 수가 있나? 할 정도로 피나는 노력..

아주 코피 팡할 정도로 후회 없이 열심히 살았어.



한 달 두 달, 세 달...

일 년 내내 운동만 하고 일 년 내내 명상하고

건강히 먹고 가족과 대화하고.



엄청 약속이 하루에 6건 이상 보통.

그랬던 걸.. 다 안 나가고 사람들 가려서 조심히

만나야겠다는 걸 깨닫게 된 후 꼭 필요한 일정

한 번씩만 나갔던 것 같아. 그때,



사람이 주는 영향을 정말 많이 받기 때문에.

사람도.. 이제 조심하면 좋긴 하죠. 했던



주치의 선생님의 말에 따라 완치 됐을 때 했던 노력이었던 것 같아.



사람 조심, 굴곡진 삶 그려지지 않게

혼자 있는 시간 아주 잘 보내기.



사건 같은 것 생기지 않게 집에 있기.

단 운동, 명상, 잘 먹기.



나 지금 힘든 것 같아

마음이든 몸이든, 하면 쉬는 법을 몰라서

나가떨어지거나 쓰러지거나 반복이니.



그때 엄마가 해준 말이 네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다. 네가 감정이입 잘하고 동요되는 편인 만큼 그 좋지 않은 기운을 다 흡수할 수도 있다.



정말 조심하고 안목 키우고 잘 가려내라.

진짜인지 가짜인지 사람을,



사람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아무 거나 먹지 마라.



완치 후에도 살면서 음식은 늘 좋은 먹고

옷은 꼭 명품보단 재질 잘 보며

사람은 항상 조심해라.



지금만 잠깐 사람 조심, 잘 먹고 잘 자고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계속 평생 운동하고 명상하고 좋은 거 보고

가려서 좋은 사람 만나고 아무거나 먹지 말고.



몸과 마음이 바르고 건강하게 계속 경건히 유지되그때 완치된다.



그리고 그 후에도 평생 선하고, 건강하고

단단하고 지혜롭게, 바르게 유지하면 된다.



이런 말을 해주셨었몸이든 마음이든 힘들면 신호를 보내는데 네가 그 말을 늘 듣지 않는다.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피곤하고 아프면 그냥

쉬어라, 쉬는 법도 배워야 한다.



자동차 부품도 그 네 열정처럼 패기처럼,

계속 가다가는 고장 나고 바꾸고 AS 하듯이 

다 똑같다.



마음과 몸이 너무 힘들면 그냥 눈치 보지 말고

쉬어라.라고 해주셨었는데,



내가 가장 못 하는 게 그때 완치되고 알았던 게 기다리는 거, 가만히 있는 거. 쉬는 것. 



이 명언을 끝으로 지금은 다시 완치를 향해 나아가는데 새벽운동 하다가 너무 힘들면,



오전 운동으로 바꾸고 나는 아침형 인간이니,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스트레칭, 

유산소 러닝 산책 정도는 비가 안 오면 하려고 굉장히 애쓰는 편으로 예전처럼 우박이나 비가 작다고 해서 이젠 나가지는 않습니다.. 아하하



근데 제가 느낀 건 양극성장애 완치를 위해 가려면

이건 온 우주가 도와야 하고 온 가족이 함께 힘을 똘똘 뭉쳐야 하는 것 같아요.

모든 질환들이 다 그렇듯이,



자신의 한계를 진실로 건강하고 윤택한 방법으로

깨부수면 양극성장애 결국 완치가 되더라고요.



음.. 저는 그랬고 재발이 되면서 다시 인생에 브레이크를 걸어 나 지금 많이 상처받았구나



너무 순수한 영혼이 너무 많은 일들한 번에  있었구나, 휴식,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해.



첫 완치일 때도, 그래 몇 년 이렇게 열심히

살았으니까 승현아. 잠시 쉬어 가자.

쉬어보자, 우리 한 번 해보자! 휴식,

그래 한 번 쉬어보자,



쉬는 게 이번 기회를 통해 어떤 건지 알고

제대로 배워가보자. 했었고

그 마인드가 되게 좋았던 것 같아.



하늘의 천사들이 네가 너무 어여쁜 영혼이라

마음이 쓰인대 그래서 너에게 생채기를 낸 영혼들을 찾아가 다 벌줄 거야.



순수한 이 마음 더는 변질되지 않고 있어 줘서

너무 고마워! 승현아.

네 말대로 이제부턴 잘 쉬어보자,

처음으로 그거 한 번 해보자.



넌 특히 일중독이라 그걸 너무 못 해. 진짜 못 해.

특별히 천사들이 순수한 널 보고 잠시

휴식을 주겠대.



이제 한 번 해 보자! 같이 해보자.

다시 해보자 쉬는 연습 해보자. 나랑 같이,



네 말이 다 맞아, 선천적인 건 내가 신이 아니니

절대 바꿀 수 없지만 후천적인 건 내 노력으로 충분히 바꿀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위기를 복으로 만들자!

전화위복 될 거야 무조건 난 널 믿어.

우리 같이 좋게 변화하자!라고 그 당시 스스로에게 완치 몇 달 전 크게 읊조렸습니다. 저는,



*지금 내가 꼭꼭 무조건 지키는 건*

주 3~5회 운동하기.

(발레, 필라테스, 요가, 순환체조 등등..)

단 컨디션, 상황에 맞게  조절해 나가면서 진행.



주 3~5회 명상, 스트레칭,

가능하면 러닝 하기, 바쁘면 간단히 산책이라도!



아무것도 안 하는 머리 비우는 시간 가지기,

명상일기, 감정일기, 감사일기, 일기 쓰기.

예술로 승화, (작사, 대본, 책 출간, 연재, 등..)

취미 생활하기 (발레, 그림, 뮤지컬, 클래식, 연기,

사진 등등..)



수면 시간은 반드시 지키기.

(잠이 많은 편 그래서 9~10시에는 무조건 자고

새벽 6~7시에는 일어나는 편.)



많게는 9시간, 보통은 8시간 자지만

컨디션이 회복이 안 될 땐 낮잠, 좀 더 일찍 자기.



그리고 수분보충. 틈틈이 물 많이 마시기,

자연의 소리, 명상음악 생활화.



사람보단 혼자 문화생활 하기.

혹은 책 읽기, 혼자만의 시간 잘 즐기기.



아무리 부담스럽고 바빠도 티타임이라도,

좋아하는 Tea 옴뇸뇸하기~



물개박수 칠 만큼 좋아하는 거 사랑하는 거

하루에 한 두 개씩은 꼭 스스로 찾아 하기.

여유가 되면 고생한 스스로에게 선물하기,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보단 스스로에게 

사랑 담뿍 받고 인정받는 게 전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그게 훨씬 나의 가치를 올려주기도 하고 참 의미 있고.



스스로의 가치를 알며 내가 좀 부족해도

똘기 본능, 막 움찔움찔해도 그래서 누군가

내게 특이하다고 막 비아냥 거리고 말해도

그런가 보다~ 하고 타인의 시선을 그렇게

막 엄청 신경 쓰진 않는 편. 이제는,



예의는 지키되 굉장히 단호하고,

나를 잘 지키려고 스스로 많이 노력하는 편.



지금은 에너지가 전에 완치했을 때처럼

강압, 강요 같은 에너진 아니고

보드랍고 유한 에너지인 것 같아서,

특히나 되게 되게 감사해-



오늘의 칭찬: 명상, 발레, 요가, 필라테스, 체조까지

모두 마치고 티타임 마친 후 느긋하게 내 시간 잘 보내고 춥지만 산책하고 밥 갈치랑 후루룩, 챱챱하고 아빠 기다린 나 칭찬해~! 고생했다.

완치까지 열 걸음,

너무 버거울 땐 이걸 심장에 새겨.

할 수 있다! 할 수 있어~ 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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