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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드림 Jan 02. 2023

번아웃 탈출의 시작: 나를 돌아볼 때

새해가 다가오고 또 글쓰기 루틴이 시작된다. '왜 나는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계속 쓰는가?'를 곱씹어 보는 시간이다. 2021년 5월, 브런치 작가가 된 이후로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3년 차가 되어가지만 지겹지만은 않다. 지겨울 때가 되었는데 계속 글쓰기를 하고 또 글을 쓰라 전도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글쓰기는 나를 구원해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감정적으로 벼랑 끝에 서있었을 때, 삶이 엄혹해서 견딜 수가 없을 때, 그저 친구들과 술 한잔 하면서 회포를 풀거나 분노를 표출하는 듯 풀리지 않는 문제를 도돌이표와 같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 지속해 왔다. 음주를 하니 몸은 안 좋아지고 지갑은 텅 비어갔으며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갔고 분노는 또 다른 분노를 자아냈다. 나에게 남겨진 에너지를 부정적으로 내뱉고, 또 남는 것 없이 소모시킬 뿐이었다.


점차 나 자신을 소모시켜 사라져 버릴 때쯤 글쓰기를 만났다. 처음엔 그저 작가가 되고 싶었달까? 남들 다 써보는 데 나라고 못써볼쏘냐? 오기가 생겼달까? 하지만 글쓰기를 시작한 후 나에게 다가온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나에 대한 위로이자 치유였다. 그래서 <글쓰기가 삶을 바꾸다>라는 매거진을 만들고 글쓰기가 주는 장점에 대한 글을 마음껏 쓰고 있다.


작년 이맘때쯤 쓴 글의 제목은 '글 쓰길 잘했다'이다. 글쓰기는 경이로운 삶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을 가져다주며, 주저앉은 과거의 나를 꺼내 솔직하게 마주하게 만들었다. 무력했던 내 삶을 글 씀으로써 다시 대화하고 용서하면서 치유하기도 하고 내 족적을 남겨 다양한 글을 남겼다. 글을 썼을 뿐인데 수많은 연결로 이어지고 기쁨과 활력은 물론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기도 했다.


이 모든 게 글을 쓰고 난 이후 나에게 생긴 변화다. 감정적으로 시들어만 가던 나를 살린 글쓰기라는 도구는 이제 나의 삶 자체에 일부가 되어 주변인에게 마구 권유하기까지 시작했다. 글쓰기를 통해 내가 느낀 감정의 정화와 넓은 시각, 그리고 다양한 연결과 같은 마법 같은 기적을 모두가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기 때문이다.


1년 전이나 1년 후인 지금, 글을 쓰라는 말을 나에게, 또는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다. 뒤늦게나마 나를 살린 글쓰기를 시작해서 참 고맙다고. 글 쓰길 참 잘했다고. 그리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나누는 글, 또는 누군가를 살리는 글을 쓰고 싶다고. 10년 후에도 나는 똑같이 이야기할 것이다. 글 쓰길 참 잘했다고. 어서 함께 글을 쓰자고. 나를 구하는 건 오직 나뿐이라고.


  #글루틴, #팀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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