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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사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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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언화가 Sep 05. 2021

내 앞에 있는 것에 집중하기

마음의 바람 소리를 들어봐

아침저녁으로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결에서 가을을 느낀다. 뜨거운 여름만을 기억하던 내게, 바람은 가을의 존재를 일깨워 준다.


빠르게 흘러간 시간에 놀라면서도

시간이 흘러가는 것조차 잊을 만큼

현재를 충실히 살고 있는 내가 대견하다.


그렇기에 잊고 있던 가을의 소식을 전해준 바람에게 고맙다. 그리워하지 않아도 아쉬워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기대하던 순간이 올 것임을

자연은 바람이라는 우체부를 통해 알려주었다.


자연이 알려주는 자연스러운 알림.


자연의 알림처럼

현재에 집중하고 마음의 바람을

모른척하지 않는다면

애쓰지 않아도 좋아하는 것들에

닿아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거다.


그건

마음이 알려주는 자연스러운 알림이니까.


가을이 오나보다.

반팔을 옷장에 넣고,

얇은 긴팔을 꺼내

곧 살갗에 닿을

가을과 인사를 나눠야겠다.

.

.

9월 5일 농촌일기

선선해진 바람 속에서 마음이 건네는

기분 좋은 알림을 열어보는 하루.


그림 그리는 게 좋고

떡을 만드는 게 재밌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학교 생활이 행복함을

건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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