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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만들기도 이론만 빠삭

오늘도 반성모드로 습관 만들기와 타인의 루틴 찾아보기

by 유랑행성

'목표를 정하고 불굴의 의지로 노~오~력'을 한다는 건

'빛 좋은 개살구'처럼 허울 좋은 포스터 구호처럼 교과서적인 표현일 뿐이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행동력은 의지와 노력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건 습관을 통해 축적된 시간과 행위가 만들어내는 변화인 것이다.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아주 작고 쉬운 단위로 목표를 정한다.

누구든 코웃음을 칠 만큼 작게 쪼갠 목표는 그만큼 쉽게 성공경험을 만든다. 매일 '운동복, 운동화 신기'를 목표로 했을 때 어느 누가 그 목표를 달성하고 다시 주저앉게 될까.

'턱걸이 한 번'의 목표는 말 그대로 한 번이라도 하자는 의미라기보다는 빠뜨리지 않고 관성에 따라 몇 번은 더 할 핑계를 만들어 준다. 아주 작게 구성된 목표는 단지 '완료'표시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성공경험을 쌓게 하고, 반복된 행동패턴은 어느덧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스티븐 기즈의 '탄력적 습관'에 의하면,

목표에 ’ 기본/플러스/엘리트‘와 같이 수준별 목표치까지 만들어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운동하기'를 목표로 기본(스쿼트 1개), 플러스(걷기 5 천보 이상), 엘리트(헬스장에서 30분 이상 운동)를 작성할 수 있다.

쉽게 할 수 있는 기본목표와 조금 더 도전의식을 심어 주는 플러스, 엘리트 목표까지 설정한다. 매일 목표를 달성하는 성취감과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갈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함께 설정하는 것이다. 기본은 1점, 플러스 2점, 엘리트 4점 이런 식으로 배점을 만들어 두고, 매일 체크한 결과는 주간/월간 단위로 점수를 산정하여 수치화할 수도 있다.


무언가 시작하려고 할 때, 목표를 생각하고 계획을 잡을 때

나는 항상 너무 많은 일들이 쌓여 있어 한 발짝 내 딛는 것이 어렵다고 느껴진다.

제대로 시작하려면 뭔가 준비도 많고, 관련 자료나 정보도 충분해야 한다는 생각에 진도를 전혀 나가지 못하게 된다. 특히 일관된 포맷이나 양식을 만들고 준비하는 것이 가장 불편하다. 이것을 매번 잊지 않고 동일한 기준과 내용으로 채워나가야 한다는 강박이 시작도 전에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항상 '습관 만들기'책과 타인의 루틴을 힐끔거린다. 작정하고 목표를 만들고 시작을 외치기 두려워하는 마음을 비슷비슷하지만 매번 마음을 다잡게 만드는 내용으로 반복훈련 시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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