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앞에서 멈춰 선 아이

장난감 앞에서 내 아이는 왜 망설였을까

by 스윗

아침부터 들뜬 아인이다.

아인이가 기억하는 한

친구집의 첫 방문이 무척이나 설레나 보다.


"엄마 엄마
우리 예나집 가?"
"오늘은
예나네 집에 갈 거야.
우리 집이 아니니까
신기해도
마음대로 만지지는 말자."

문화센터에서 이어진 인연은

여러 번의 교류 끝에

집과 집으로 이루어졌다.


"오늘은 뭐 하고 하루를 보내지?"


고민하는 엄마에게

비슷한 교육관,

아이들의 개월수는

가까워지기 충분했나 보다.


"안녕
예나야~~"

볼수록

보다 더 예쁜 아이들.




아인이가 머뭇거린다.


"괜찮아 아인아~
장난감 궁금하지.
마음대로 가지고 놀아."

예나 엄마의 부드러운 말에도

아인이는

장난감 방 앞에 서서

경계선을 넘으면

큰일 난다는 듯 주춤거린다.


그런 아인이가

기특하다가도 답답한 엄마마음이다.


얼마 전,

우리 집에 놀러 온 예나가

마음대로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도

보기만 했던 아인이가 생각 나서였을까?




욕심이 없는 걸까.

걱정이 들어서였을까.

예나 엄마가 두세 번 더 말하자

그제야 조심히 들어가는 아인이.


쿡쿡 누르듯 만지는 장난감에

답답함과 묘한 미안함이 든다.


너무 또래 애들과 교류가 없었나?

짧은 시간 안에

그동안 들었던 많은 이야기들이 스쳐갔다.


예나와

기질 차이인지.


비슷한 시기에

또래를 많이 접한

환경 차이인지.


같은 듯 다른

묘한 두 아이.


많은 질문 앞에

잠시 멈추어 섰다.


아이의

소심하다고 생각한 행동이

커갈수록 내 아이의 큰 장점이란 걸

이때는 몰랐을 나의 어리석음.


어떻게 알겠는가.

정답이 없는 길에 들어선

엄마가 처음인 사람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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