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최용경 Jul 01. 2021

애자일 회고 진행하는 법

2021년 상반기 끝! 이제, 하반기를 준비해보자.

얼마 전, 친구 아버지께서 가족 밴드에서 '네카라쿠배'라는 용어를 사용하셨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 스타트업 출신 회사들의 존재감이 실로 어마어마해졌구나.


스타트업 출신의 국내 회사들의 영향력이 막강해지면서, 국내의 업무 문화가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 '업무 문화'를 주제로 한 논의가 예전보다 훨씬 더 활발해지고 있으며, 유연근무제, 재택근무, 자율좌석제, 휴가 무제한 등 '효율성'을 방점에 둔 업무 문화를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업력이 오래된 회사에서도 도입하고 있다.


https://team.daangn.com/culture/

[예시] 당근마켓 업무 문화


내가 2014년 신입 시절 재직했던 회사 '스포카'는 업무 문화 및 방법론, 툴에 상당히 높은 관심을 가졌던 회사이다. 회사 덕에 운이 좋게도 신입 시절부터, '효율성'과 '성장'에 목표 의식을 두어 업무를 수행했고, 자연스레 '업무 문화'나 '업무 툴'과 관련된 신문물도 많이 접했다. 


예를 들어, 요즘은 너무나도 보편적 업무 툴이 된 Slack은 2013년 8월에 탄생했다고 하는데, 스포카는 이미 2013년부터 슬랙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건 뭐, 한국 기준이 아니라 글로벌 기준으로 봐도 '얼리 어답터'였던 것. (스포카에서 함께 일했던 친구가 최근 Slack Korea로 이직하면서 요 얘기가 나왔었다!)


슬랙의 글로벌 액티브 유저 수 변화. 2013년에는 집계도 거의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렇게 얼리 어답터였던 스포카에서 사용했던 업무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오늘 소개할 '애자일 회고'. 나와 함께 일하던 옛 동료들은 지금도 '회고' 얘기만 나오면 "당신의 오늘 컨디션은 몇 점인가요?" "6점이 아닌 7점인 이유는 무엇인가요?"하며 킥킥대곤 하는데, 스포카에서 다른 회사로 이직한 후로도 지난 업무를 객관적이고 민주적 시각에서 돌아보고 싶을때면 애자일 회고법을 그대로 활용했다.


혹시 2021년 상반기(혹은 2분기)를 마무리하며 팀원들과 함께 지난 시간을 회고하고 하반기(혹은 3분기)에 적용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이 포스팅을 한 번 주목해보시길! 분명 색른 경험이 될 것이며, 생각보다 상당한 수확을 거둘지도 모른다. 그럼, 애자일 회고를 한 번도 겪지 못한 분들을 위해 '애자일 회고' 진행법을 상세히 적어보겠다.





I. 애자일 회고란?


특정 기간 혹은 프로젝트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돌아보고, 추후 더욱 발전된 방향성과 구체적 액션 플랜을 도출하는 민주적, 객관적 방식의 회의 문화이다.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스프린트 업무를 리뷰할 때 주로 사용하지만, 애자일 회고법은 거의 모든 업무들을 돌아보는데 꽤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지라, 컨플루언스 등을 만든 '아틀라시안' 공식 웹사이트 발췌


'애자일 회고'는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투명하게 주고 받기에 매우 적합한 회의 문화이며, 팀 안에 어설프게 존재하는 긴장감을 풀어내기에도 좋다. 각 잡고, "너는 우리 팀의 문제가 뭐인것 같아?"라고 부담스럽게 물어보는 방식이 아닌,  모두가 함께 해당 프로젝트 기간동안 존재했던 '이슈(사건)'들을 객관적인 자세로 펼쳐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목표와 액션플랜이 도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팀 안에 존재하는 알 수 없는 텐션을 정확히 파악는데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애자일 회고를 진행하는 방법은 진행자와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게다가, 디테일한 순서는 정말 다양한 '세부 방법'들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관련 내용에 대해 공부해봐도 좋을 것이다. 아래의 매뉴얼은 내가 겪은 애자일 회고를 순서대로 기록한 것으로, 본인이 속한 팀이 처한 상황에 맞게 아래의 매뉴얼을 조금씩 변형하여 활용해보길 권장한다. 




II. 시작 하기 전 준비 사항

** 한 번 훑어볼 때는 대략적으로만 읽어 보면 되지만, 실제 진행 전에는 반드시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1. 진행자 준비물

(a) 네임펜: 참여 인원 수 만큼 준비

(b) 포스트잇: 2가지 컬러, 잘 안떨어지는 포스트잇 (잘 떨어지는 포스트잇을 활용하면 화이트보드에서 스멀스멀 포스트잇이 전부 떨어질 것이다. 이 경우, 스카치 테이프도 함께 준비하는 센스!)

(c) 동그라미 스티커: 지름 1cm 정도 사이즈, 2가지 컬러

(d) 화이트보드 혹은 칠판: 보드에 쓸 수 있는 마커 혹은 분필도 꼭 준비할 것



2. 참여자 준비물

(a) 각자의 랩탑, 태블릿PC, 휴대폰: 과거 이슈들을 확인할 수 있는 도구

(b) 회고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 회고 동안에는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는 것이 좋으므로, 특정 시간 외에는 랩탑, 휴대폰 등을 모두 수거할 예정.



3. 장소

회고 시간동안 절대 방해받지 않을 폐쇄된 환경의 미팅룸



4. 참여자

(a) 진행자 (Moderator): 객관적 관점으로 진행이 가능한 사람 (회고 주제에 대한 이해 관계가 적으면 좋다.), 타인의 발언을 정확하고 간결하게 정돈하고 분류하는 사람 

(b) 프로젝트 참여 인원: 4명 ~ 10명 (너무 많거나 적으면, 회고 진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



5. 진행 시간

- 2시간 ~ 4시간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III. 애자일 회고 순서

** 한 번 훑어볼 때는 대략적으로만 읽어 보면 되지만, 실제 진행 전에는 반드시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애자일 회고 순서 정리


[STEP 1] Set the Stage

회고 진행 주제, 방식, 원칙 안내하기

[진행자] / 10 minutes

: 회고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참여자 전원에게 회고에 대한 기본 정보를 투명하고 정확하게 제공하기 위한 순서이다. 이 과정을 통해 회고의 목표가 모두에게 더욱 명확히 인지될 것이며, 더욱 효율적으로 회고가 진행될 것이다. 회고는 개인이 아닌, 팀이 함께 만드는 시간이기에 모든 참여자가 회고의 취지와 방법에 대해 최대한 정확한 이해를 갖추어야만 한다.



(a) 회고 주제 안내

: 회고로 돌아보게 될 '프로젝트' 혹은 '기간'을 간단히 설명한다.

(ex) 1개월간 진행했던 신제품 beta test 프로젝트에 대한 회고를 진행하겠습니다.
(ex) 지난 6개월 간의 세일즈팀 업무 회고를 진행하겠습니다.


(b) 회고 방식 안내

: 아래에 안내될 '회고 진행 순서'를 간단히 설명한다. 참여자들이 긴장하지 않도록, "지금은 진행 순서를 대략적으로만 알고 있어도 좋다, 실제로 해보면 이 방식에 대해 이해할 것이다."라는 당부의 말도 함께 전달할 것.


: 회고를 통해 최종적으로 하나의 목표(Goal)와 간단한 액션 플랜을 도출할 것임을 설명하고, 도출되는 액션 플랜은 SMART 조건에 부합해야함을 안내한다. 'SMART 원칙'은 회고의 원칙들과도 유사한 맥락이 있어, 이를 안내하는 것만으로도 참여자들에게 회고를 이해시키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도출 액션 플랜의 조건 - SMART}

- [S]pecific: 액션 플랜이 머리 속에 그려질만큼 구체적이어야 한다.

- [M]easurable: 성과를 수치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 [A]chievable: 허무맹랑하지 않은, 달성 가능한 목표여야만 한다.

- [R]elevant: 현재 진행하고 있는 회고 주제와 유관한 목표여야만 한다.

- [T]ime/cost limited: 시간과 비용이 제한된 상태에서의 목표여야만 한다.

(ex) 좋은 목표 & 액션 플랜
B2B 판매 채널 구축에 집중하여 / 3분기 안에 / B2B 파트너를 50개 확보
(ex) 나쁜 목표 & 액션 플랜
세일즈팀 매출 성장 - X
세계 최대 매출의 세일즈팀이 되자 - X


(c) 회고 원칙 설명

: 회고 참여자들이 반드시 지켜야할 회고의 원칙과 규칙을 설명한다. 가장 큰 회고 원칙 4가지는 아래를 참고하시길!


{원칙 1} 휴대폰과 컴퓨터 등 회고 진행에 방해가 되는 도구들은 진행자의 지시에 따라 수거에 협조한다. 추후 개인 휴대폰과 컴퓨터가 꼭 필요한 순서가 있는데, 이 때는 해당 도구들을 다시 참여자들에게 돌려주었다가 다시 회수할 것이다. 회고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 지난 프로젝트/기간을 돌아보고 미래에 어떤 이슈를 우선순위에 두어 일할 것인지를 알아보는 시간이기 때문에, 참여자 모두가 집중해서 회고에 참여하지 않으면 전체 팀에 해가 되는 일이므로 반드시 집중해서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만 한다.


{원칙 2} 모든 발언에는 반드시 '감정'을 배제해야만 한다. 회고는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하는 회의 방식인데, 감정이 들어간 발언은 회의의 객관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감정이 담긴 발언을 할 경우, 진행자는 해당 발언을 제재할 수 있다.

(ex) "저는 제품에서 버그가 발생했을 때 너무나 기분이 나빴어요!" - X
(ex) "고객 컴플레인이 2배로 증가한 가장 큰 원인은 버그가 기존의 3배 정도 더 났던 것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O
사건 기록을 연결해보는 경찰이 된 마음으로 객관적으로 이슈들을 바라볼 것!


{원칙 3} '이슈(사건)'를 포스트잇에 적을 때는 반드시 개인 '의견'을 배제한다. 이는 마치 경찰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적는 사건 일지와 같은 성격을 띈다. 모든 이슈들을 한 화면에 늘어놓고 함께 분석해보는 시간이기 때문에, 포스트잇에 이슈를 적을 때는 '의견'이 아닌 '사실'만을 간단히 적는다. 단, 이에 대한 분석 발언 시에는 '의견'이 개입할 수 있고, 위에 설명했듯 발언에는 '감정'이 배제되어야 한다.

(ex) "좋은 브랜드 대거 입점으로 고객 만족도 높아짐" - X
(ex) "브랜드 A 포함 50개 브랜드 입점" / "3월 NPS 9.9 기록" - O 


{원칙 4} 회고 시간 동안에 치열하게 의견을 제시하고, 결과가 나오면 받아들인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굳이 모두가 함께 회고를 진행한다는 것은 '투명성'을 위함도 있지만, 스스로가 만족하는 결과이든 아니든 결과가 나오면 구성원으로서 나머지 팀원들과 함께 한 마음, 한 뜻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의미도 존재한다.  




[STEP 2] Set the Stage

온도 체크

[참여자] / 10 minutes

: 진행자를 포함한 모든 참여자의 컨디션을 확인하는 시간. 어떤 참여자는 컨디션이 좋아 누군가의 발언권을 빼앗을 정도로 의욕적일 수 있고, 어떤 참여자는 컨디션이 매우 나빠 금세 감정적 발언을 할 수도 있는데, 이를 미리 모두가 파악하는 것. 모두가 본인의 컨디션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이 과정은 진행자가 회고의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임기응변 준비에 중요한 힌트가 될 것이다.


또한, 온도 체크의 과정은 회의 진행 전 '아이스브레이킹'과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애자일 회고'는 모두가 솔직하게 발언을 하는데 의미가 있으므로, 분위기를 풀어주는 온도 체크의 과정을 꼭 거칠 것을 추천한다.


온도 체크!


(a) 진행자는 참여자들에게 포스트잇을 한 장씩 나눠준다.

(b) 참여자는 포스트잇에 본인의 오늘 컨디션을 0~10의 점수로 표현한다. (0: 컨디션 나쁨 / 10: 컨디션 좋음)

(c)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본인의 컨디션 점수가 적힌 포스트잇을 모두에게 공개하며 컨디션이 왜 n점인지 20초동안 간단히 공유한다.

[!] 참여자들은 긴장된 상태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컨디션 점수 공개 및 발언을 진행자가 가장 먼저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 6점을 적었다면,
"5점이 아닌 6점인 이유는 오늘 점심을 든든히 먹었기 때문이고,
7점이 아닌 6점인 이유는 오전내내 미팅을 해서 에너지가 소진됐기 때문입니다."
라고 구체적으로 본인의 에너지 레벨의 이유를 설명한다.




[STEP 3] Gather Data

이슈 도출하기

[참여자] / 30 minutes

: 회고 중 단연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특정 기간, 혹은 프로젝트의 성과에 영향을 미쳤던 긍정적/부정적 이슈(사건)들을 도출하는 과정인데, 이 과정은 '함께 논의'의 단계가 아닌 '혼자 수행'의 과정이다. 짧은 시간(30분) 안에 가능한한 많은 업무 기록을 토대로, 현재의 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이슈들을 객관적으로 적는다. 이 과정에서, 잊고 있던 사건들이 분명 발견될 것이며, '심증'이 아닌 '물증'을 토대로 업무 '과정'들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칠판에 이렇게 포스트잇을 붙여본다.


(a) 진행자는 참여자들에게 각자의 개인 랩탑 혹은 휴대폰 등과 함께, 포스트잇을 대략 10장씩 나누어준다.

[!] 더 필요한 분들께는 포스트잇을 더 쓰면 되고, 조금만 필요한 분들은 조금만 사용해도 된다.


(b) 참여자들은 해당 기간에 있었던,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이슈(사건)들을 포스트잇에 적는다.

[!] 한 포스트잇에는 하나의 이슈만 적는다.

[!] 유일하게 컴퓨터, 휴대폰 등을 쓸 수 있는 시간이다. 캘린더, 노트 등의 업무 기록을 살펴보면서 기억나지 않았던 이슈들을 최대한 정량적인 톤으로 끄집어 내어 적어본다.

[!] 여러 명이 같은 이슈를 적을 것 같아도, 본인이 해당 이슈를 적고 싶다면 적는다.

[!] 이슈는 되도록 간결하고 객관적으로 작성한다.

(ex) 브랜드 유튜브 계정에 영상 첫 업로드
(ex) 브랜드 A 입고 2개월 딜레이 확정
(ex) @angela 입사
(ex) 전체 매출의 자사몰 매출 비율 75% 돌파
(ex) 크리스마스날 대규모 서버 장애


(c) 진행자가 화이트보드에 대략적으로 분류해둔 타임라인에 맞춰, 참여자들이 직접 포스트잇을 붙인다.


(d) 화이트보드에 붙인 이슈들을 보며, 타임라인이 맞는지 더블체크한다. 이후에 모든 이슈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타임라인이 100% 정확할 필요는 없다. 




[STEP 4]

잠시 휴식

[참여자, 진행자] / 10 minutes

: 다음 진행 순서는 1시간동안 진행되는 중요한 순서이므로, 10분 간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이때, 사용했던 개인 랩탑과 휴대폰을 다시 수거한다.




[STEP 5] Generate Insights

이슈 리뷰하기

[참여자] / 60 minutes

: 각자 화이트보드에 본인이 붙인 이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을 하는 순서이다. 최대한 감정을 배제한 상태로 각 이슈를 설명하며, 이 과정에서 진행자는 비슷한 이슈끼리 포스트잇을 묶어 그루핑을 해가며 진행 순서를 결정 한다.


이런 식으로 대략적 그루핑을 진행한다.

  

(a) 왼쪽부터 순서대로 포스트잇에 이슈를 적은 사람이 약 30초 씩 왜 해당 이슈를 발제했는지 설명한다.

[!] 진행자는 비슷하거나 같은 내용의 포스트잇이 없는지 확인하며, 설명의 순서를 정돈한다. 이 과정에서의 그루핑은 단순 정돈의 수준이므로, 아직 큰 주제별로 정돈할 필요는 없다. 단순히 비슷하거나 같은 이슈만 엮어 발언 순서를 정한다.

[!] 이슈에 대해 발언하는 사람은 해당 이슈가 어떤 이슈인지, 그리고 왜 중요하다고 생각했는지를 요약해서 발언한다.

(ex)
- 진행자: "브랜드 A 대규모 배송 이슈"를 쓰신 분 어떤 분이신가요?"
- 참여자: "저 이슈는 제가 썼는데요. 그 때, 1,000명의 고객 분들께 배송이 지연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모든 팀원들이 처음으로 배송 관련 프로세스와 비용 등을 하나 하나 뜯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예상 외로 고객분들중 5% 정도만이 배송 지연을 이유로 환불 요청을 하셨던 부분이라, 우리 서비스에서 중요한 특징이 빠른 배송이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도 도출되었던 이슈입니다."



(b) 진행자는 이슈에 대한 발언 내용에 따라, 객관적 시각으로 사건들을 정돈하는 발언을 하며, 서서히 특정 주제별로 해당 내용들을 그루핑한다. 참여자의 시각에서 봐도 점차적으로 이슈들이 그루핑되는 모습이 만들어질 것이다.

(ex) 화이트보드에 붙은 이슈
[issue 1] 2월 - 브랜드 A 대규모 배송 이슈
[issue 2] 3월 - 브랜드 B 입고 지연 사태
[issue 3] 3월 - 브랜드 A 관련 회고 진행
[issue 4] 5월 - 3PL 업체 리뉴얼

--> 위의 이슈들을 종합는 진행자의 정리 발언 예시 
"2월, 3월 물류 이슈가 생기면서 해당 내용에 대한 회고를 진행하였고, 5월에는 물류 시스템 디벨롭의 일환으로 3PL 업체를 교체했네요. 그럼, 해당 이슈들은 '물류'의 주제로 그루핑 하겠습니다." 


(C) 모든 이슈에 대한 참여자들의 발언이 끝나면, 진행자는 최종적으로 이슈 그루핑을 완료하고, 이에 대해 정리 발언을 한다.

[!] 그루핑은 너무 큰 단위 혹은 너무 세부 단위가 아닌, 특정 기간 내에 실질적인 목표 수행이 가능한 단위로 한다.

(ex) 그루핑 주제
- B2B 세일즈 이슈 - O
- 판매 이슈 - X (너무 큰 단위의 그루핑일 가능성 있음)
- 클라이언트 - X (너무 작은 단위의 그루핑일 가능성 있음) 
최종 그루핑 예시. 각 회고의 주제에 맞게끔 진행자가 그루핑할 것!





[STEP 6] Generate Insights

이슈 투표 + 잠시 휴식

[참여자] / 10 minutes

각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에 스티커로 투표를 하는 과정이다.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할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에 투표를 하는 것이지, '우리 팀이 잘한 것'에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다. 진행자는 모두에게 파란 스티커 1장(긍정적 이슈)과 빨간 스티커 1장(부정적 이슈)씩을 나누어 줄 것이며,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꼭 '개선'해야 하거나, 현재도 잘하고 있지만 더욱 집중해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슈에 투표를 한다.  


이렇게 화이트보드 앞에서 이슈들을 살펴보며, 투표를 진행한다.


(a) 휴식 시간을 갖기 전, 진행자는 참여자들에게 빨간 스티커 1개, 파란 스티커 1개씩을 나누어준다. 그리고, 진행자는 휴식 시간을 공지한다.


(b) 참여자들은 그루핑 되어 있는 이슈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에 스티커를 붙인다.

[!] 현재 잘하고 있으니 발전시켜야 생각하는 이슈에는 파란색 스티커를, 현재 잘 못하고 있는 이슈인데 꼭 개선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이슈에는 빨간색 스티커를 붙인다.
[!] 각자 '잘하고 있다' 혹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슈에 대한 의견이 다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 포스트잇에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여 붙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두 가지가 섞여 붙더라도 괜찮으니, 일단 각자의 의견을 스티커 색깔에 담아 솔직하게 투표를 행사한다.


(c) 잠시 휴식 시간을 갖는다.


 



[STEP 7] Decide What to Do

투표 결과 확인 + 투표 이슈 피칭

[진행자] / 15 minutes

: 진행자와 참여자 모두가 함께 투표 결과를 확인하고 중요한 이슈만 남겨두는 순서이다. 한 표라도 투표를 받은 포스트잇은 남겨두고, 0표를 받은 포스트잇은 모두 제거한다. 투표를 행사한 이유에 대해 각자 간단히 발언하여, 팀원들과 '중요도'에 대해 논의하는 순서이다.


회고 진행 모습. 이슈 리뷰를 완료하자, 이슈가 완벽히 그루핑 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a) 투표 결과를 살펴보고 0표를 받은 이슈는 모두 떼어낸다.


(b) 진행자는 1표라도 받은 이슈를 모두 사진으로 찍어둔다.


(c) 투표 결과를 모두가 살펴본다.


(d) 참여자는 이슈별로 투표 이유를 간단히 발언한다.

[!] 같은 이슈에 투표한 사람이 본인과 같은 이유로 투표를 했다면, 간단히 "OO님과 같은 이유로 투표했습니다."라고 말해도 좋다.


(e) 피칭을 바탕으로 하나의 이슈가 또 다른 이슈와 그루핑 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진행자는 그루핑 가능한 이슈를 서로 묶어둔다.



[STEP 8] Decide What to Do

최종 이슈 투표 및 목표 확인

[참여자] / 5 minutes

: 최종 이슈를 결정하고, 목표를 확인하는 시간이다. STEP 7의 최종 피칭을 토대로, 이슈 중 가장 집중해야할 이슈에 한 번 더 투표 하며, 최종 이슈가 도출되면 자연스레 생기는 '목표'를 확인한다.


중요한 이슈에 투표하여 최종 목표 도출하기


(a)  Step 7을 기반으로 참여자는 스스로 스티커를 하나씩 선택하여(부정/긍정 상관 없음), 가장 중요한 이슈에 최종적으로 투표한다.

[!] 동률이 나오면 두 가지 목표를 도출하면 된다.


(b) 최종적으로 도출된 이슈를 바탕으로 진행자는 목표를 이끌어낸다.

(ex) 팀내 커뮤니케이션 이슈가 팀의 성과를 끌어올리는데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이슈로 도출되었습니다. 하반기는 팀내 커뮤니케이션을 개선하기 위한 액션 플랜들을 만들어야겠습니다.




[STEP 9] Decide What to Do

액션 플랜 브레인 스토밍

[참여자] / 15 minutes

: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SMART 액션 플랜을 간단히 브레인 스토밍한다. 액션 플랜은 회고 내용 과정에서도 몇 번 구체적으로 언급됐을 확률이 높다. 자유롭게 액션 플랜을 브레인 스토밍하며, 3~5개 정도 리스트업 하고 이를 모두가 확인 및 인지한다.


액션 플랜이 가장 중요하다!



[STEP 10] Close Retro

회고에 대한 회고

[참여자] / 10 minutes

: 이번 회고가 어땠는지 회고하는 시간이다. 각자 포스트잇에 (+)와 (-)를 적고, 회고에서 좋았던 점과 개선할 점을 하나씩 적는다. 돌아가면서 본인이 적은 내용을 발언한다. 


요롷게 회고의 좋았던 것, 아닌 것을 정리해서 적어본다.




IV. 애자일 회고가 끝나고 할 일

** 회고 진행만큼 중요하니, 꼭 실천해야 한다.


(a) 진행자

: 해당 회고에서 나왔던 결과물(포스트잇 등)을 아젠다별로 모두 사진으로 찍어서 기록해두고, 회사에서 사용하는 기록 툴에 모든 기록들을 올려둔다. (예: 컨플루언스, 구글 드라이브, 노션, 에버노트 등)


: 도출된 주요 이슈와 함께 최종 액션 플랜을 정리하여, 위에 나온 회고 결과물과 함께 전사 직원들이 볼 수 있는 메신저 채널에 간단히 올려둔다.



(b) 참여자

: 해당 목표를 진행하기 위한 세부 방식에 대해서 담당자끼리 논의를 진행하여 실제로 실행해야 한다.


: 다음 번 회고 시, 해당 회고에 따른 결과와 얼마나 진행이 됐는지 확인한다.

회의 끝에는 결국 할 일들이 남아있다.





V. 애자일 회고의 주의 사항 + 꿀팁 공유


(a) 진행자에 따라 회고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 예를 들어, 회고 진행자가 엄격히 룰대로만 따르면, 회고 분위기가 다소 딱딱해지며 룰을 너무 많이 어기면 객관적 회고 결과가 나오기 힘들다. 따라서, 회고 진행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사내에 여러 명이라면, 진행자들끼리 나름의 원칙을 서로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b) 회고의 결과를 나름의 유연성을 발휘해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 회고의 참 뜻은 결국 일을 더욱 효율적으로 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회고의 결과를 팀의 성격에 맞는 방식으로 해석하여 업무에 적용시켜보는 것이 좋다. 진행자가 중간중간 회고의 결과가 실제 업무에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c) 프로젝트를 처음부터가 아닌, 중간부터 참여한 사람이 있다면?

: 회고에는 참여하되, 당사자는 본인이 겪었던 부분부터의 이슈를 적어내면 된다.


(d) 개인의 삶도 '애자일 회고' 방식으로 돌아보는것도 추천한다.

: 회사에서의 일 뿐만 아니라, 내가 지난 6개월 간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 돌아보고, 중요한 이슈가 무엇이었는지 도출하면 하반기가 더욱 유익하지 않을까.


(e) 회고 시간이 너무 길어서 부담스럽다면?

: 회고 시간을 조금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미리 이슈를 구글 시트처럼 함께 작업 가능한 시트에 적어두는 것이다. 참여자들이 완성한 이슈 시트를 토대로 진행자가 미리 포스트잇을 만들어서 화이트보드에 붙여두면, 이슈를 리뷰하는 시간(Step 5)부터 회고를 시작할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7개월 간의 '자발적 백수' 생활 회고 (2편)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