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받고 싶은 날

'9와 숫자들'을 만나요

by 착길


<평정심>이란 노래를 알게 되었어요

이야기하는 싱어송라이터 이무진이 불러줬어요

하루의 끝, 밤 10시에 들으며 위로받는 노래라고

별밤 라디오에서 기타와 함께 불러줬어요

불러준 가수의 목소리로 듣다가

노래의 주인인 '9와 숫자들'을 났어요


노랫말이 시 같았어요

이야기하듯이 잔잔하게 르는데

마음에 콕콕 들어왔어요


평정심부터 해서 이어지는 노래들은

모두 하나인 듯 연결되어 있고

다른 가사 다른 멜로디인데

하나의 마음이 담있는

긴 노래 같아요


다 듣고 나면 시집 한 권 읽은 듯

위로받고 깊어지고 생각 잠겨요


<평정심>으로 만나서 마음을 가라앉혔고

<유예> 안에서 묻혀버린 꿈들을 보았고

<높은 마음>은 겸허한 자세를 갖게 해요

<문학소년>이었던 람의 마음도 알게 되고

<그대만 보였네>는 너무 예쁜 사랑 노래예요

<현실의 위로>로 묵직하게 위로도 해줘요


그리고 다른 모든 노래가 좋아요

어떻게 다 좋을 수 있을까요

한 사람의 진심이 담겨서 그럴까요

참 좋은 음악을 소개해줘서 감사해요


이야기가 담긴 노래를 좋아하는 가수가

이제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네요

너무 솔직하고 씩씩해서 웃음이 나요

자신이 가진 힘을 나눠주니 고마울 뿐이에요

앞으로도 계속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소개받은 '9와 숫자들'의

<평정심> 가사를 옮겨봅니다


방문을 여니 침대 위에

슬픔이 누워 있어

그 곁에 나도 자리를 펴네

오늘 하루 어땠냐는 너의 물음에

대답할 새 없이 꿈으로

아침엔 기쁨을 보았어

뭐가 그리 바쁜지 인사도 없이 스치고

분노와 허탈함은 내가 너무 좋다며

돌아오는 길 내내 떠날 줄을 몰라

평정심

찾아 헤맨 그이는 오늘도 못 봤어

뒤섞인 감정의 정처를 나는 알지 못해

비틀 비틀 비틀 비틀 비틀거리네

울먹 울먹 울먹이는 달그림자 속에서

역시 내게 너만 한 친구는 없었구나

또다시 난 슬픔의 품을 그렸어


내일은 더 나을 거란 너의 위로에

대답할 새 없이 꿈으로

평정심

찾아 헤맨 그이는 오늘도 못 봤어

뒤섞인 감정의 정처를 나는 알지 못해

비틀 비틀 비틀 비틀 비틀거리네

울먹 울먹 울먹이는 달그림자 속에서

역시 내게 너만 한 친구는 없었구나

또다시 난 슬픔의 품을 그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