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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착길 Apr 02. 2021

위로받고 싶은 날

'9와 숫자들'을 만나요


<평정심>이란 노래를 알게 되었어요

이야기하는 싱어송라이터 이무진이 불러줬어요

하루의 끝, 밤 10시에 들으며 위로받는 노래라고

밤 라디오에서 기타와 함께 불러줬어요

불러준 가수의 목소리로 듣다가

노래의 주인인 '9와 숫자들'을 났어


노랫말이 시 같았어요

이야기하듯이 잔잔하게 르는데

마음에 콕콕 들어왔어요


평정심부터 해서 이어지는 노래들은

모두 하나인 듯 연결되어 있고

다른 가사 다른 멜로디인데

하나의 마음이 담있는

긴 노래 같아요


다 듣고 나면 시집 한 권 읽은 듯

위로받고 깊어지고 생각 잠겨요


<평정심>으로 만나서 마음을 가라앉혔고

<유예> 안에서 묻혀버린 꿈들을 보았고

<높은 마음>은 겸허한 자세를 갖게 해요

<문학소년>이었던  의 마음도 알게 되고

<그대만 보였네>는 너무 예쁜 사랑 노래예요

<현실의 위로>로 묵직하게 위로도 해줘


그리고 다른 모든 노래가 좋아요

어떻게 다 좋을 수 있을까요

한 사람 진심이 담겨서 그럴까요

참 좋은 음악을 소개해줘서 감사해요


이야기가 담긴 노래를 좋아하는 가수가

이제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네요

너무 솔직하고 씩씩해서 웃음이 나요

자신이 가힘을 나눠주니 고마울 뿐이에요

앞으로도 계속 그의 이야기듣고 싶




소개받은 '9와 숫자들'의

<평정심> 가사를 옮겨봅니다


방문을 여니 침대 위에

슬픔이 누워 있어

그 곁에 나도 자리를 펴네

오늘 하루 어땠냐는 너의 물음에

대답할 새 없이 꿈으로

아침엔 기쁨을 보았어

뭐가 그리 바쁜지 인사도 없이 스치고

분노와 허탈함은 내가 너무 좋다며

돌아오는 길 내내 떠날 줄을 몰라

평정심

찾아 헤맨 그이는 오늘도 못 봤어

뒤섞인 감정의 정처를 나는 알지 못해

비틀 비틀 비틀 비틀 비틀거리네

울먹 울먹 울먹이는 달그림자 속에서

역시 내게 너만 한 친구는 없었구나

또다시 난 슬픔의 품을 그렸어


내일은 더 나을 거란 너의 위로에

대답할 새 없이 꿈으로

평정심

찾아 헤맨 그이는 오늘도 못 봤어

뒤섞인 감정의 정처를 나는 알지 못해

비틀 비틀 비틀 비틀 비틀거리네

울먹 울먹 울먹이는 달그림자 속에서

역시 내게 너만 한 친구는 없었구나

또다시 난 슬픔의 품을 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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