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치려면
악기를 연주하려면
그 소리에 맞춰 노래하려면
제일 먼저 할 일이 있다
5번 줄을 작은 피리 소리음과 맞추고
두 소리가 하나가 되는 것을 느끼면
6번 줄과 5번 줄을 연달아 빠르게 튕긴다
딴다~~~
두 소리가 물결처럼 일렁이거나 흔들리면
6번 줄을 조절하며 두 줄을 튕긴다
딴다-----
멀었던 두 소리가 만나서 하나되어 울리면
절친을 만난 듯 반갑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5번 줄과 4번 줄도 같은 방법으로 튕겨 맞추고
1번 줄까지 둘씩 짝지은 음들이 하나가 되면
따라라라라란------
여섯 친구가 자기 소리를 내며 조화롭다
조율이 안 된 기타로는
어떤 노래도 부를 수 없다
조율하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어주고 힘을 들인다
둘의 소리가 하나되는 울림을
몸으로 느끼는 순간이 참 좋다
조율만 하다가 힘이 빠져
노래를 부르지 못한 때도 있지만
조율이 되어 조화로운 소리를
한 번만 들어도 마음이 뿌듯하다
조율하면서 느낄 수 있는 공명,
그것만으로 마음은 좋은 것이다
이에 사람의 목소리까지 조화를 이루면
세상 여느 오케스트라도 부럽지 않다
거기에 사람이 하나 둘 더해지면서
목소리를 맞추는 화음이 함께 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그래서 난 기타가 좋고 노래가 좋다
* 예전엔 작은 조율피리 하나로 조율을 했다. 요즘엔 조율기(튜닝기)가 있어 기타 줄 하나만 튕겨도 되지만 두 줄이 하나 되는 울림은 느낄 수 없다. 빨리 조율해서 연주하고 싶을 땐 조율기가 편하긴 하다. 기기의 바늘과 맞추기가 여간 재미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