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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착길 Nov 09. 2020

사랑만이 남았다네

아침 커피 잔 속에


사랑만이 남았다네



모두 보내고 난 뒤 연한 커피 한 잔

두통을 부르는 카페인일지라도

남은 두통을 가시게 해 줄 것만 같아

제일 좋아하는 머그 컵과 함께

나만을 위한 시간을 만든다


어! 이건 뭐지? 딱 봐도 그 모양

머그 컵의 바닥에 인 잔여물이

작고 예쁜 흑갈색 하트를 만들어 놓았다


지난 주말의 전쟁이 사랑이 되어

나에게 돌아왔구나

그래, 결국 사랑만이 남는 것

내가 마신 컵 속에서 다시 발견한다


세상 모든 것이 하트로 보이지는 않더라도

하트인 것들은 놓치지 말아야지



하트가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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