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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나다로 떠난 벨라 Jun 22. 2022

쇼핑을 하려는 자, 이곳에는 꼭 가기를

전공자가 말해주는 캐나다 쇼핑 베스트 플레이스

캐나다에서 통역사로 일하고 그 전에는 마케터로 일을 했지만 나는 대학교 시절 패션을 전공했다. 4년 동안 경기도에서 서울로 왕복 4~5시간을 오갈 수 있었던 이유를 가만 생각해보면 패션에 대한 나의 열정 때문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더 생각해보면 옷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을 만큼 패션에 대한 나의 열정은 깊지 않아서 사회에 나와서는 다른 일을 하게 된 거 같기도 하다. 어쩌면 나는 패션보다는 단순하게 쇼핑을 좋아했던 것을 어린 시절 진로와 대입을 앞두고 마치 패션의 길로 가야만 한다는 착각을 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지금의 나는 적어도 나의 몸과 매력에 맞는 옷을 쉽고 빠르게 구매할 줄 아는 성인이 되었다. 캐나다에 지내며 여자분들이 옷을 구매하기 좋은 곳과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 혹은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위해서 꼭 가야 할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1. MANGO (망고)

우선 모던하고 심플하지만 비즈니스룩으로도 입기 좋고 포인트 주기 좋은 선명하고 깔끔한 옷을 구매하고자 하면 MANGO(망고)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망고 같은 경우에는 세일을 자주 하기 때문에 들어가면 세일하는 코너에 가면 기본 가격보다 3배 이상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 세일을 얘기하는 이유는 서양권에서 관심이 없어서 쌓인 재고를 자세히 보면 나의 취향과 맞는 옷을 많이 찾는 경우가 있다. 세일 코너를 보면 확실히 동서양에서 관심을 갖는 디자인과 컬러가 약간은 다름을 느끼기도 한다. 이를 활용하여 망고에서 약 만원 정도로 세일된 가격으로 좋은 재질과 퀄리티의 흰색 긴팔티를 구매했다. (*밑의 사진 중 왼쪽 사진)


2. Urban Outfitters (어반 아웃피터)

(좌) MANGO (망고)에서 구매한 흰색 반팔티와 바지 (우) 얼반 아웃피터 매장 내부

다음으로는 힙하고 트렌디하고 컬러풀하며 약간 튀는 스타일의 옷을 자주 입고 구매하고자 한다면 어반 아웃피터를 추천한다. 어반 아웃피터 같은 경우에는 대학교 시절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며 자주 가서 옷을 샀던 곳이기도 하다. 어반 아웃피터 내부에 피팅되어 있는 마네킹과 전반적인 옷들을 보면 흔히 잘 논다는 반항적인 학생들의 아웃핏이 연상되기도 하고 인스타그램의 인플루언서들이 평소에 편하게 걸치고 다니는 착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어반 아웃피터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예쁜 옷들은 신상 위주이며 가격대가 그렇게 엄청 착한 편은 아니다. 그래서 평범한 디자인과 무채색 색상의 단조로운 옷을 사기보다는 포인트가 되는 상의와 하의를 사는 것을 추천한다.

더 나아가 가방과 모자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세일 코너에서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나 또한 어반 아웃피터에서 귀여운 모자 하나를 사서 힙한 척 거리를 누비고 다니기도 했다. 물론 한국에 와서 착용하니 할머니 모자라고 하는 친구 반, 귀여운 유럽 감성 나는 모자라는 평가 반을 들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3. La Cordée (라 꼬흐데)

라 꼬흐데 같은 경우 캐나다에서 와서 처음 알게 된 운동과 관련된 브랜드들을 한 공간에 모아서 판매하는 멀티 스토어 같은 곳이다. 운동에 평소 관심이 없었지만 한국으로 귀국하기 하루 전날 집 앞 라 꼬흐데에서 계속 세일 표시의 간판이 보여서 구경하고 안목을 넓히는 취지에서 우연히 한 번 들어가 보고 2시간 동안 쇼핑을 하고 나온 어메이징 한 곳이라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매장에 들어오면 입구 주변에서 노스페이스처럼 유명한 등산과 스포츠웨어 관련된 브랜드들의 저렴하고 어디에든 쉽게 걸치기 좋은 스탠더드 상품들도 구성된 이미 익히 잘 알고 있는 브랜드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스포츠 관련된 제품으로는 꼭 의류뿐만이 아니라 모자, 신발, 두건, 텀블러 등 생각보다 다양한 상품들이 있었다.

그 외에 라 꼬흐데가 정말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매장 내부의 DP(디스플레이)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어느 동네 스포츠 매장을 가든 스포츠 관련 옷과 용품만을 판매하지 해당 판매하는 용품들을 실제로 사용해볼 수 있는 코너와 해당 제품을 사용했을 때 느낌을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매장을 본 적 없었다. 이곳은 캠핑 관련된 용품을 판매하는 섹션으로 가면 실제로 캠핑 의자와 모닥불, 캠핑 텐트가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단순하게 매장 내부 인테리어상 예쁘게 만든 줄 알았지만 클라이밍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곳에 가면 실제로 클라이밍을 할 수 있도록 한 쪽 벽면이 개조되어 있었다.

더 나아가 단순히 등산, 클라이밍을 넘어서 서핑과 보드 제품 또한 판매를 하고 있었고 정말로 넓고 다양한 운동 용품에 대해 구매할 수 있는 곳이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한 쪽면에서는 자전거 또한 판매하고 있었고 자전거를 실제로 매장 내부에서 타볼 수 있도록 고객에게 제품 경험을 직접적으로 제공하는 부분에 있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캐나다에 5년 전에 왔을 때도 느꼈던 강아지가 살기 좋은 나라답게 강아지 용품도 다양하게 판매할 수 있으니 강아지가 있는 견주라면 강아지 소품도 좋은 제품으로 바꾸는 건 어떨까?

이 외에도 신발이 진열되어 있는 곳에 가면 돌과 나무들로 하나의 계단이 만들어져 있었다. 이는 실제로 운동화나 쪼리 등 신발을 구매하면 실제 착용하는 상황에서의 느낌을 굳이 밖에 나가서 신어 보지 않고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손님의 반품과 교환의 빈도수는 줄어들 것이고 라 꼬흐데의 다양한 소비자를 생각하는 부분이 매장 내부 곳곳에 보여서 감동과 교훈을 받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캐나다에서 귀국해서 한국에 와서 국내에서 가장 큰 백화점 내에 있는 스포츠 용품을 파는 곳에도 이처럼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곳곳에 마련된 곳을 알게 되어 기뻤지만 캐나다처럼 꼭 큰 회사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소비자에게 경험과 체험을 제공하는 면은 국내 기업에도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으로 라 꼬흐데 또한 세일을 하는 코너가 있었다. 이 정도로 세일에 대해 소개하는 것을 보면 나는 세일을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 같기도 하다. 브랜드 바람막이 1개가 44 캐네디언 달러로 약 4만 2천 원 정도 되었다. 한국에 있는 남자 친구와 함께 등산을 하자고 약속을 했던 기억이 나서 커플로 입으면 좋을 거 같아서 2개에 8만 원 정도로 바람막이 또한 구매할 수 있었다. 매장에 나오기 전 많은 바람막이들 중에서 귀엽고 등산할 때 밝고 긍정적인 기분을 낼 수 있는 바람막이 2개를 구매했고 기분이 좋아서 사진을 찍어 남겨 보았다.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고 나처럼 좋은 경험을 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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