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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나다로 떠난 벨라 Sep 16. 2022

마케터가 된 계기

창업은 해봤으니 취업을 해보자

지금까지 만나온 마케터 중 많은 분들이 경영학을 공부하거나 마케팅 관련된 혹은 광고를 공부한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인문학과 역사학 등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갖고 마케터가 된 분들도 있다. 심지어 나는 이곳 하나에도 해당이 되지 않는다. 대학교 시절 나의 전공은 의류, 쉽게 말하면 패션을 전공했다. 물론 경영학도 함께 부전공으로 배웠지만 학문의 깊이는 패션을 따라올 수는 없었다.


패션을 향한 열정의 시작은 고등학생 때부터였던 거 같다. 어린 시절부터 엄마의 패션감각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보고 느꼈는지 패션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러웠다. 이에 자신에 대해 아직은 잘 모르는 고등학교 시절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중요한 결정을 하필이면 자신에 대해 가장 모를 때 모두가 결정을 하듯이 나도 그러했다. 그래도 나름 만족을 했는지 대학교 4학년이 되어 취업이 아닌 창업의 길로 빠졌다.


모두가 안정적인 취업을 위해 노력할 때 모두가 가지 않는 창업이라는 낯선 단어를 선택하고 나아갈 때 뒤쳐진 것 같고 이 길이 두려웠지만 꼭 해보고 싶었던 거 같다. 23살, 그 당시에도 생소한 유기견을 후원하는 '사회적 패션 브랜드'를 창립했고 나름 기사에도 나고 많은 소수의 팬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두가 잘 될 거라고 하고 심지어 이제 막 시작하여 잘 될 거 같은 시기에 나는 또 하나의 과제가 스스로에게 생겨 질문에 빠졌다.


지금도 만나고 연락하고 있는 창업 당시 멤버들은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경력이 어느 정도 있는 사회인이었으나 나는 열정과 추진력 빼고는 어느 한 분야에 전문적인 것이 없는 일반 대학생일 뿐이라는 생각에 빠졌던 거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보여지는 경력과 경험만이 인정받는 것이 아닌 열정과 추진력 또한 하나의 능력인데 말이다.


여하튼 당시에 나는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고 싶었고 그래야만 앞으로 창업을 하든 취업을 하든 도움이 될 거 같았다. 당시 열정 하나만 있던 나를 따라와 주던 고마운 동료들에게는 너무 미안한 결정이었지만, 훗날 다시 창업을 한다 할지라도 조금은 더 전문적인 지혜가 있는 상황에서 대표가 되는 부분이 나를 위한 그리고 이렇게 감사한 팀원들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나는 어떤 분야에 전문성을 기를 것인가? 답은 간단하고 이미 정해져 있었다. 어린 나이에 사업을 하면서도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금 바로 다음 2순위가 인지도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몸으로 체감했던 것 같기도 하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인 2019년도 초반 당시만 해도 원래도 온라인 광고가 흥하고 있었고 전성기였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광고와 퍼포먼스 마케터들의 입지가 엄청나게 급등한 것도 사실이었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 평소 관심이 있던 마케팅 중에서도 온라인 광고 쪽으로 커리어를 쌓기를 결정했다. 그리고 온라인 광고의 대가가 어디인지 생각했고 운 좋게도 당시 온라인 광고의 대가라고 생각한 구글 광고팀에 지원해 바로 합격하여 해외로 나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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