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윤 지음
꽤나 짧은 두께의 한국 작가의 소설.
세 편의 단편과 한 편의 에세이가 담겨있는데 자음과모음 출판사의 트리플 시리즈의 한권이였다.
음식에 관한 디테일들이 돋보이는 소설들은 죽은 누군가의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안윤 작가에 대해서 전혀 정보가 없었는데
단지 제목이 끌린다는 이유만으로, 그리고 책의 두께가 얇은 것도 맘에 들어서 덜컥 빌렸지만
소설을 다 읽고 났을때 꽤나 충만한 느낌을 받는 그런 책이다.
책에 나온 여러 구절중 가장 인상적이였던건,
"사람들은 흔히 뛸 듯이 기쁜 일이 벌어지거나 기분 좋은 상태가 계속 유지되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은 그렇지 않아요. 일상을 뒤흔드는 큰 불행이나 걱정거리가 없는 상태, 조금은 단조롭게 느껴지는 날들이 행복에 더 가까워요."
잔잔한듯 유려한 안윤 작가의 문체가 맘에 들어,
작가의 다른 소설들도 읽어보려 한다.
짧은 리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