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민 지음, 900km 펴냄
마흔살 되어 퇴사한 이후, 요즘 20대 30대 친구들의 생각이 너무 궁금해졌다.
트렌드가 너무나 중요했던 유통업계에 종사했었기 때문에 늘 '감'을 잃지않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 노력과 상관없이 큰 파도가 휩쓸고 지나가듯
관념 자체가 달라진것 같다는 걸 느낀게 올해 초였던것 같고,
그 이후 유튜브라던지 책이라던지 이런것들을 보면서
어떠한 철학이 요즘 친구들을 움직이는지 궁금해져서 선택하게된 책.
하지만 현실과 책은 또 다른거니까 감안해서 읽어보면,
내가 사회 초년때에는 상상을 못했을것만 같은 다양한 형태로 직업을 이어나가는
방식이 소개되어 흥미로웠다.
디지털 노마드 라는 말을 떠올리면 어렴풋이 이해는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직업을
꾸려가는 사람의 얘기도 실려있고 그 외에도 다양한 방면에서 N잡러 라는 형태로서
혹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발동시켜가며 자신의 부캐를 여러가지로 설정하여
돈을 버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물론 주로 20대 후반 30대 중반까지의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이들이 또 어떤식으로 변해갈지는 미지수이고,
일단 '시도'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결과'까지 궁금하다면 그건 또 확실하지가 않겠지만서도.
그리고 이러한 형태가 절대 보편적이지는 않겠지. 보편적이면 책으로 나오지도 않았을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다양한 방식, 일에서도 직업을 이어가는 방식의 다변화에 대해서
알수 있게 하고 그렇게 변화된 방식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실제 생각'을 인터뷰를 통해서
느낄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강점이다.
살면서 만나보긴 힘들수 있지만, 책에서 대신 만나본다고 해야하나.
코로나 이전엔 재택근무가 너무 생소했지만 지금은 재택근무가 아예 없는것이 더 이상하듯.
세상의 잣대와 테두리는 계속 변화하게 마련이고, 나의 삶과 삶을 이어가는 방식 또한
너무나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된다.
40대 이후의 '꼰대가 되기는 싫지만 꼰대력을 기본으로 착장하는 이들'에게 해주고픈 말은
딱 그 한마디이다. 현재 벌어지는 일들을 회피하지말고, 애정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생각이 말랑말랑 해질 수 있다는것. 굳이 꼭 어린친구들과 대화를 해서 풀어가기보다는
멀리서 지켜보되 좀더 깊이있게 들여다보면 보인다는것.
가르치려하기 이전에, 그들의 생각을 읽어보려고 시도한다면
의사소통이 좀 쉽지 않을까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