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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피디 Apr 16. 2019

짧은글

0416

내가 일을 한지 딱 5년. 그 일이 있은지도 딱 5년. 매년 이 날이 되면 '벌써 3년이구나' '벌써 4년이구나', 시간이 참 빠르네, 한다. 그 날 나는 엄마랑 돈까스를 먹던 백수 취준생이었는데. 이제서야 좀 어른 같은 어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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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시간이 어떻게 똑같이 세아려질 수 있겠냐마는, 나는 이런 방식으로 그 날을 기억하려 하고있다. 어른이 되어가는 나의 시간과 차마 어른이 되지 못한 그들의 시간.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걸로. 나도 어쩔 수 없이 이기적인 인간인지라 세월의 속도는 기억해야 하는 그 날보다 자꾸 나의 시간들에만 쌓이긴 하지만, 그러다 문득 반성한다. 기억해야지. 10년차에도 15년차에도. 그들이 떠난 10년을 15년을. 반드시 좋은 어른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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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우리 팀원이 살포시 주고 간 엽서. 항상 심금을 울리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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