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당신은 향기롭다
누구나 인생의 봄을 생각하며 살아갈 것이다.
어쩌면 늘 그렇듯 화사하고 행복하며 눈부신 그런 날들을...
아니 그렇지도 않다면 지극히 평범한 하루하루를 이뤄가면서 그렇게 인생을 쌓아가는 것을
소소하게 꿈꾸면서 말이다.
그런데 살아보니 꼭 그렇지도 않더라.
봄날의 햇살이 따스하지 못하고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지치고
평범하게 사는것 마저 힘이드는 그런 날들 속에서
그 어느 날은 그렇게 눈보라 몰아치는 밤도 찾아오더라.
그저 그렇게 끝인줄만 알았지.
버티고 버티다 보니,
내 삶의 절정이 비록 찬바람 부는 그 어느날 일지라도
뜻하지 않게 다시 시작할수도 있더라...
서로가 서로의 구원이 되어,
어쩌면 그 긴 겨울의 끝은 따스한 봄날이 될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