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너무 좋으면-
날짜 : 2019.11.21
날씨 : 지나치게 좋다
오늘은 어쩐지 손님이 올 것 같지 않은 목요일.
왠지 모두가 놀러 나갔을 것만 같다. (착각이겠지)
'일찍 문 닫고 퇴근해버릴까?'
마음이 들썩들썩하는 와중에, 외주 일이 들어왔다.
마감기한은 언제나 그렇듯 늘 촉박하지. 이 ‘일’이 생기는 바람에 작업을 하면서 조금 더 머무르기로... 들썩이는 내 마음과 힘들게 타협해본다. 어쨌든 카페는 문을 열어야 하니, 이렇게 엉덩이가 들썩이는 날엔 억지로나마 나를 의자에 붙일 수 있게 해주는 이 ‘일' 이 고맙기도 하다.
나의 이 곳은 다른 요일보다 월요일에 매출이 좀 더 있다. 홈페이지에 월요일을 휴무일로 올려놓은 게 참 무색할 만큼...(!)
마음이 붕 떠 있는 나를 이 '일'이 잡아주는 것처럼,
오시는 손님들도 힘겨운 한 주의 시작을 커피 한 잔으로 마음을 붙잡아두는 거겠지.
'네- 동병상련입니다'
월요일 손님을 맞이하면 나도 덩달아 그래, 이번 한 주 힘내보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