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진짜여야 하는 이유

#015 "가짜는 절대로 진짜를 이길 수 없다"

by 오태현






가짜는 절대로 진짜를 이길 수 없다.
살리는 편에 서는 것이 진짜가 되는 길이다.






살아 있는 것은 참 경이롭다. 똑같이 만들어 놓아도 만든 것에는 결코 없는 것이 그 속에 있다. 물론 살아 있는 것에도 상처가 날 수 있다. 하지만 살아 있는 것은 스스로를 치료한다. 그리고 그 상처는 두꺼운 껍질이 되어 이전보다 더 단단한 보호막이 된다.


가짜는 찢어지면 찢어진 대로, 부러지면 부러진 대로 스스로를 고칠 능력이 없다. 하지만 진짜는 스스로 회복한다.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생명은 진짜의 몫이고 죽음은 가짜의 몫이다. 다시 말해 살리는 일은 진짜고 죽이는 일은 가짜다. 그런데 세상에는 죽이면서도 진짜라고 우기는 가짜들이 참 많다. 이미 명백하고, 또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가 알게 될 일인데도 말이다.











한 때, 살리는 일에 앞장섰던 적이 있었다. 물론 반대편의 공격을 많이 받았고, 무척이나 힘겨운 싸움을 했다. 심지어 내가 살리려는 이들에게 조차 섭섭한 비수를 맞았다.


'설마 자기에게 아무 이익이 없는데도 남을 위해 그렇게까지 하겠어? 무언가 얻으려는 게 있겠지...'


그 일로 꽤나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도움을 받는 이들 조차 말이다. 순수하게, 살리기 위해서 팔을 걷어붙였던 내 손이 민망해지기는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살리는 것은 이익이다. 어쨌든 이익이다. 그게 남는 거다. 해 본 사람만 안다. 결국 포기하지 않았고, 살려냈고, 지금도 그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 비록 누군가는 아직도 내게 무슨 이익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말이다.


물론 무조건 살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수도 있다. 때로는 살리기 위해 내가 죽어야 하기도 하고, 더 많이 살리기 위해 희생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살리는 것이 진짜가 하는 일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얼마 전에도 시험대에 올랐다. 이기려고 프라이팬 속의 달걀을 뒤집듯이 요리조리 말을 뒤집는 사람들 속에서 나는 한 가지만 생각했다. '살리는 편에 서자.' 살리기 위해서 져야만 한다면 기꺼이 지기로 결심했다. 내가 고개를 숙여, 무릎을 꿇어 살릴 수만 있다면 그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랬더니 이겼다. 진짜가 되었다. 그러면서 다시금 확인하게 된 사실이 있다. 가짜는 진짜를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것. 진짜에게는 생명력이 있다는 것. 살리는 것이 진짜라는 것.











이파리를 다 떨어뜨린 나무나, 꽃잎이 모두 져버린 꽃대를 보면서 그것들을 패배자라고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결코 그들은 지는 법이 없다. 그들은 반드시 새 생명으로 이긴다. 그들은 진짜이기 때문이다. 생명이기 때문이다. 살리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진짜여야 하는 이유도 그와 같다. 진짜에게만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바꿔 말해 당신이 살리는 사람이어야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살리는 사람이 진짜이기 때문이다. 진짜는 가짜에게 지는 법이 없다. 심지어 호령하는 가짜 앞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해도 조만간 반드시 진짜가 이긴다.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승자라고 했던가? 당신이 살리는 편에 선 진짜가 된다면 마지막에 반드시 웃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당신만은 진짜가 돼라. 살려라. 살리는 편에 서라. 그건 결코 부끄럽지 않은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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